[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9일 LG이노텍에 대해 3분기에 이어 4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1.4% 늘어난 3조7976억원, 영업이익은 209.8% 증가한 3357억원으로 높아진 시장 컨센서스(3133억원)를 넘어섰다”며 “광학솔루션 매출이 전분기 대비 87% 급증하며 호실적을 주도했고, 부품 공급난으로 인한 신형 아이폰 생산 차질 우려를 불식시킬 만한 결과였다”고 밝혔다.
김지산 연구원은 “오히려 광학솔루션 경쟁사의 생산 차질이 장기화됨에 따라 물량, 판가, 가동률 등에서 더욱 우호적이었고, 고부가인 센서 시프트 카메라와 ToF 모듈 위주로 제품 믹스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기판소재 중에서는 역시 반도체기판의 호조가 돋보였는데, RF-SiP, 5G 안테나 기판 등 통신용 기판의 수요 강세가 이어졌고, 공급 부족 환경에서 매출과 수익성 모두 역대 최고를 경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하드웨어 기업 가운데 메타버스와 자율주행 관련 선도적 입지를 보유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하며, 지나친 저평가 구간에서 벗어나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메타버스는 VR 헤드셋용 카메라와 ToF 모듈을 주도적으로 공급하고 있고, 내년에 중요한 고객 다변화 성과가 수반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향후 AR 글라스 등 다양한 확장현실(XR) 기기용으로 광학솔루션 공급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율주행 카메라는 올해 매출액 3300억원으로 업계 1위를 확고히 하고 있다”며 “글로벌 전기차 고객사향 ADAS 카메라 이외에도 모바일용 LiDAR 스캐너(ToF 모듈)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LiDAR 시장을 선도해 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LG이노텍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7% 늘어난 4357억원으로 추정되며, 역대 최고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며 “시장 예상치(3517억원)와 괴리가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광학솔루션 매출이 전분기 대비 36% 증가하며, 아이폰 13 시리즈의 긍정적인 시장 수요와 우호적인 공급 환경을 충분히 누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반도체기판은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며 “전장부품은 반도체 수급난 이슈를 딛고 내년에 흑자 전환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