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0 시대' 이끌 새 CEO 유영상, "고객 신뢰·사랑 받는 기업되겠다"
[뉴스투데이=박기태 기자 SK텔레콤(SKT)이 1일 본격적인 '2.0 시대' 개막을 알렸다. 통신사업을 하는 존속회사 'SKT'와 반도체 및 정보통신기술(ICT) 투자를 맡는 신설법인 'SK스퀘어'로 나눠진 것이다. 지난 1984년 한국이동통신에서 출발한 지 37년만이다.
SKT와 SK스퀘어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2.0 시대'를 펼쳐나갈 새 최고경영자(CEO)도 각각 선임했다.
SK스퀘어의 초대 수장 자리는 그동안 SKT를 이끌었던 박정호 대표가 맡았다. SK스퀘어의 역할은 글로벌 투자와 인수합병(M&A) 등 굵직한 투자의 큰 그림을 그리는 컨트롤타워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해 티맵모빌리티, 11번가, SK쉴더스, 원스토어 등 총 16개 자회사가 SK스퀘어 산하로 편제됐다.
박 대표는 SK스퀘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SK스퀘어는 반도체, 플랫폼, 미래 ICT 등 성장잠재력 높은 포트폴리오 자산과 투자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기존에 없던 투자전문회사 아이덴티티(정체성)로 차별화된 성장 스토리를 써나가며 국내 ICT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SKT의 새 수장에는 유영상 MNO(이동통신) 사업 대표가 공식 선임됐다.
신임 유영상 사장은 지난 2000년 SKT에 입사한 후 SKT와 SKC&C에서 신사업 투자 및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을 전담해왔다. 특히 2012년 SK하이닉스 인수 실무를 총괄하는 등 SK그룹 내 신사업 발굴 및 M&A(인수합병) 전문가로 꼽힌다.
2019년부터는 SKT MNO 사업 대표로 AI(인공지능)·5G 기반 유무선 통신 리더십을 확고히 하고, 구독·메타버스(확장 가상세계) 서비스 등 신성장 사업 발굴도 주도하면서 대·내외적으로 SKT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유영상 사장은 "새롭게 탄생한 SKT는 안정적인 ICT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고객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진화하게 될 것"이라며 "고객과 기술, 서비스를 중심으로 명실상부 대한민국 1등 서비스 컴퍼니다운 자부심을 지켜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 사장은 이날 오후 CEO 취임 첫 공식행사로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타운홀 미팅을 갖고 새로운 비전과 경영철학, 기업문화 등에 대한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SKT 유영상 대표이사 사장 약력]
△1970년생 △서울대 산업공학과 학사·석사 △미국 워싱턴대 MBA(경영학 석사학위과정) △2000년 SKT 입사 △2009년 SKT 사업개발팀장 △2014년 SKT 사업개발본부장 △2015년 SK주식회사 C&C 사업개발부문장 △2016년 SKT 전략기획부문장 △2018년 SKT 코퍼레이트센터장 겸 CFO(최고재무책임자) △2019년 SKT MNO 사업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