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민수 부문 실적 둔화 불가피… 군수 회복 관건”
3분기도 민수 부문이 호실적 주도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3분기도 결국 테크윈과 정밀기계 등 민수 부문이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0% 늘어난 103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803억원)를 상회했다”며 “상반기 극적인 실적을 이끈 민수 부문의 테크윈과 정밀기계가 여전히 양호한 모멘텀을 이어갔고, 앞서 실적을 공개한 한화시스템이 군수와 정보통신기술(ICT) 모두 호조를 보이며 이익 기여가 컸다”고 설명했다.
김지산 연구원은 “한화테크윈은 주력 목표 시장인 북미 B2B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고, 중국산 제품 규제 추세와 더불어 유럽에서도 성장 기회를 얻고 있다”며 “한화정밀기계는 중국 LED 및 소형 가전 시장에서 칩마운터의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며 지속 선전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 인도대수 증가 추이와 더불어 민수 사업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손익 측면에서는 GTF 엔진 RSP(엔진 제품군용 하이브리드 금속팬 국제개발 공동사업) 비용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화시스템은 군수 부문의 피아식별장비(IFF), TICN 3차, ICT 부문의 보험 코어, 차세대 ERP 등의 대형 프로젝트 매출이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며 “반면에 코로나 환경에서 해외 수주 공백이 지속된 디펜스는 수출이 부진하며 수익성도 저조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화파워시스템은 계절적 매출 감소와 함께 소규모 프로젝트 매출 비중이 증가하는 과정에서 믹스가 악화됐다”며 “4분기는 군수 및 방산 부문의 강한 계절성이 예정된 한편, 민수 부문은 비용요인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6% 늘어난 883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충족시킬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4분기는 디펜스의 이익 규모가 가장 클 것”이라며 “수출과 달리 내수는 개량 및 정비 프로젝트 위주로 양호한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동 프로젝트 수주 지연에 따라 호주 K9 자주포 수주 성사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군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겠지만, RSP 비용이 집중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화테크윈은 반도체 등 원재료 가격, 물류비, 신모델(와이즈넷 9) 개발비 등 비용 요인이 커질 것”이라며 “올해 북미 시장에서 3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화시스템은 한화페이저 등 신사업 투자를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누리호 관련 아쉬움이 주가 조정의 빌미가 됐지만, 향후 2027년까지 누리호를 5차례 추가 발사할 예정이고, 10년 동안 공공 분야에서만 100기 이상의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심으로 위성 및 우주 사업이 도약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