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카겜-라이온하트, 크래프톤-언노운월즈… 게임업계에 '개발사 인수' 열풍 부는 까닭

이지민 기자 입력 : 2021.11.03 10:40 ㅣ 수정 : 2021.11.04 07:49

"자체 인력외 추가 인력 확보로 新 기술·IP 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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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들이 개발사 인수에 눈을 돌리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잇달아 개발사 인수에 나서며 사세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최근 2K로 불리며 주목받고 있는 카카오게임즈(대표 남궁훈, 조계현, 이하 카겜)와 크래프톤(대표 김창한)뿐 아니라 중소·중견 게임사들까지 개발사 인수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카겜은 유럽 법인을 통해 지난 1일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대표 김재영, 이하 라이온하트) 지분 30.37%(22만5260주)를 4500억원에 취득했다. 라이온하트는 지난 6월 카카오게임즈와 협업해 크로스 멀티 플랫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출시해 게임성을 인정받은 개발사다.

 

카겜은 또 글로벌 사업 경쟁력 확대를 위해 ‘오딘: 발할라 라이징’ 글로벌 판권 계약을 진행하고 해외 시장에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 IPO(기업공개)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데뷔하면서 게임업계 ‘대어’로 떠오른 크래프톤도 개발사 인수 소식을 전했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29일 미국 게임 개발사 ‘언노운 월즈(Unknown Worlds)’ 지분 100%를 손에 넣었다.

 

‘언노운 월즈’는 지난 2001년 설립돼 ‘하프라이트’와 ‘내추럴 셀렉션 시리즈’ 등 유명 PC 및 콘솔 게임을 개발한 회사다. 

 

크래프톤 측은 “언노운 윌즈가 PC 및 콘솔 게임에 특화된 개발자를 보유한 스튜디오라는 점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게임 개발 인력 보강에 성공한 셈이다. 그런만큼 크래프톤은 기존에 출시하지 않았던 새로운 유형의 게임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예측된다.

 

‘애니팡’으로 큰 성공을 거둔 선데이토즈(대표 김정섭)도 지난 14일 모바일 게임사 ‘플라이셔’ 지분 84%를 36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플레이셔’는 소셜 카지노 장르에 특화된 모바일 게임사로 구글과 애플의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선데이토즈 측은 "플레이셔 지분 인수는 소셜카지노 시장에서 자회사 ‘플레이링스’와의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 확장과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넷마블(대표 권영식, 이승원)도 지난 8월 카밤과 잼시티 등에 이어 소셜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 지주사인 레오나르도 인터랙티브 홀딩스의 지분 100%를 21억9000만달러(약 2조5000억원)에 사들였다.

 

넵튠(대표 정욱, 유태웅)도 최근 모바일 메타버스 개발사 ‘퍼피레드’ 지분 44%를 확보했다. 앞서 넵튠은 크로스 플랫폼 특허 기술을 보유한 VR(가상현실)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사 ‘맘모식스’를 인수한 바 있다.

 

이같은 게임사들의 개발사 인수는 자체 개발 인력 외에 추가 인력을 확보해 다양한 신기술과 IP(지식재산권)을 접목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IP를 활용한 신작들이 꾸준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지만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더 다양한 개발 인력들이 투입돼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최근 가장 트렌디한(앞서가는) 게임사로 불리는 2K가 앞장서서 게임 업계 분위기 반전에 나선 것은 굉장히 고무적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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