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5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코로나 재확산 대응으로 인한 판촉비 집행이 증가했고, 면세점은 경쟁강도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이 부진한 흐름이라고 전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9.6% 늘어난 9248억원, 영업이익은 6.3% 증가한 47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무역점 코로나 확산 대응으로 인한 백화점·면세점 판촉비 집행과 시내면세점 경쟁강도 심화로 인해 수익성이 부진했다”고 밝혔다.
박상준 연구원은 “백화점의 3분기 관리기준 기존점 성장률은 6%를 기록했다”며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해 영업에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었지만, 견조한 명품 및 패션 수요 증가가 기존점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코로나 재확산 대응에 따른 추가적인 판촉비 집행으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전년대비 –0.4%p 하락했다”며 “면세점은 2분기 대비 총매출액이 증가했으나, 코로나 재확산 대응 및 면세점 경쟁강도 상승 영향으로, 3분기 영업적자는 2분기 대비 36억원 내외 증가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백화점의 백화점 부문의 10월 관리기준 기존점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약 9% 성장하면서, 2019년 대비 16% 정도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특히, 의류 매출이 코로나 이전인 2019년도 수준을 상회하고 있고, 11월부터 위드 코로나 국면 진입으로 소비 심리가 살아날 것을 감안한다면, 현대백화점의 4분기 백화점 매출과 수익성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면세점도 4분기에 시내점의 경쟁강도가 정점 대비 완화되고 있고, 시장점유율(MS) 확대로 수입화장품 브랜드 추가 유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해외 여행 재개로 인한 공항점 수요 회복 가능성도 여전히 유효하다”며 “따라서, 내년에는 면세점 사업의 분기 실적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매출 고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해외 여행 재개 및 수입화장품 브랜드 추가 유치 가능성으로 인해, 면세점 실적 추정치 상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