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부진에도 선방한 롯데케미칼… 3분기 영업익 2883억, 전년比 48.8%↑

김태준 기자 입력 : 2021.11.05 17:47 ㅣ 수정 : 2021.11.05 17:47

매출은 45.9% 뛴 4.4조 달성… 4분기 전망도 '맑음' / "경기 개선에 수요↑, 신흥국 전력난 반사 수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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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롯데케미칼 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뉴스투데이=김태준 기자] 롯데케미칼이 원재료 가격 상승과 전방 산업 수요 위축이라는 고난(?)을 뚫고 올해 3분기에도 호실적을 냈다. 

 

롯데케미칼은 3분기 연결기준(잠정) 매출 4조4419억원, 영업이익 2883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5.9%, 영업이익은 48.8%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3128억원으로 111.7% 늘었다.

 

롯데케미칼은 “원재료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로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마진)가 축소됐고, 코로나19 재확산과 반도체 수급 이슈 등으로 전방 산업의 수요가 위축되면서 수익성이 감소세를 보였다”면서도 “하지만 미국 법인 LC USA의 경우 높은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업별로는 기초소재사업 내 올레핀 부문이 매출 2조1326억원, 영업이익 14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늘었다. 하지만 원재료인 납사 가격의 상승과 아시아 지역 내 신증설 물량 유입으로 수익성은 다소 떨어졌다.

 

아로마틱 부문은 매출 6024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으로, 견조한 제품 수요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원료가 상승 및 경쟁사 증설 물량의 유입 등에 따라 영업이익은 감소세를 보였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 1조2566억원, 영업이익 765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에 이어 매출은 상승 추세를 이어갔으나, 반도체 공급 차질에 따른 모빌리티·IT·가전 등 전방 산업의 수요 감소와 PC(폴리카보네이트)의 원료가 상승에 따라 수익성은 소폭 하락했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 6199억원, 영업이익 270억원을 냈다. 동남아 지역 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전방 산업의 가동률 하락과 더불어 정기보수에 따른 기회비용이 반영돼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이 나빠졌다.

 

LC USA는 매출 1525억원, 영업이익 418억원을 기록했다. 높은 원가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요 강세 및 제품가 상승에 따라 견조한 실적을 이어나갔다.

 

롯데케미칼은 4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국제유가 고공행진 및 역내외 신규 증설 물량 유입 등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상존할 것으로 보이나, 글로벌 경제 회복과 제조업 경기 개선에 따른 화학 제품 수요 증가 및 신흥국 전력난으로 반사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라인(LINE)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추진 및 석유화학시설(HPC) 가동 시작 등 국내외 사업확대를 통해 경쟁력 강화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올해 7월 발표한 '2030 수소 성장 로드맵'에 기반한 수소사업 협력 및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생산시설 투자, 국내 최초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공장 신설 등 친환경 미래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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