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무인 주류 자판기로 매출 '껑충'… 스마트 냉장고 도입으로 시장 확대

김소희 기자 입력 : 2021.11.08 16:30 ㅣ 수정 : 2021.11.08 16:30

주류 자판기 도입 후 4개월만에 매출 25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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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GF리테일]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BGF리테일(대표 이건준)의 CU가 주류 무인 자동판매기(이하 주류 자판기)의 상용화 검증을 위해 제주도 서귀포시에 CU해비치리조트점에 스마트 냉장고를 도입한다고 8일 밝혔다.

 

주류 자판기는 간편 본인확인 서비스 ‘PASS’의 모바일 운전면허증 QR코드를 통해 성인인증 후 이용 가능하다. 

 

그 중 CU해비치리조트점에 도입되는 스마트 냉장고는 기존 외부 키패드로 상품을 선택하는 일반 자판기와는 달리 성인인증 후 신용카드를 삽입하고 냉장고처럼 상품을 고르면 기기가 상품을 인식해 자동으로 결제된다. 

 

해당 기기는 이미지로 사물을 판별하는 AI비전과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하는 머신러닝이 탑재된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이 구매하는 약 50여 종의 상품을 정확히 구분할 수 있다.

 

주류 자판기는 주로 호텔, 리조트 등 낮에는 유인, 밤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하이브리드 점포에 도입돼 고객 편의를 향상시키고 있다. 

 

CU의 하이브리드 편의점은 지난 2019년 90여 점, 2020년 190여 점, 올해 10월 기준 300여 점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향후 주류 자판기의 상용화가 더욱 활성화 될 경우 고객 편의와 점포 매출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CU는 지난 4개월 간 주류 자판기의 운영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10월 주류 자판기 매출은 도입 초기인 7월보다 251.6%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도입 점포의 전체 주류 매출에서 주류 자판기가 차지하는 비중도 4.8%에서 11.6%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이와 더불어 주류와 동반구매율이 높은 라면(16.7%), 냉장안주(23.8%), 육가공류(33.7%) 등 매출도 크게 늘었다.

 

CU는 이번 스마트 자판기 도입을 통해 공간 효율성, 시스템 안정성, 고객 편의성 등 다양한 측면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추후 다양한 입지에 위치한 하이브리드 점포에도 스마트 자판기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BGF리테일 이은관 CVS(Convenience Store, 편의점) Lab장은 “무인 주류 자판기는 야간에 주류를 판매할 수 없었던 하이브리드 편의점의 한계를 극복하며 소매 채널의 운영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편의점 모델을 선보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U는 편의점업계 최초로 7월 강원도 고성의 CU R설악썬밸리리조트점에 주류 자판기를 도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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