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코스피지수가 8일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로 장 중 2,930선까지 떨어지며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07포인트(-0.31%) 내려간 2,960.20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3658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22억원과 273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박스권에 갇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 증시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한국 증시는 3,000선 안착에 실패해 양국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날 미국 제약 기업 '화이자'는 자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먹는 치료제가 입원율과 사망 확률을 89%까지 낮춰준다고 발표했다.
이에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팜젠사이언스 등 국내 바이오주들이 급락했다.
반면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2주차를 맞으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에 항공과 여행, 호텔주가 강세를 보였다.
대한한공[003490]은 전 거래일 대비 3.49% 상승한 3만1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증시에서 하락한 종목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주들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이슈에 영향을 받아 급락했다”며 “반면 리오프닝 관련 주로 호텔과 항공업계들이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1월 수출입 지표를 미루어 보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흑자 규모가 많이 줄었다"며 "이외에도 헝다 파산 등 중국발 리스크로 매도 의견이 주를 이룬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0.57%)와 SK하이닉스[000660](0.47%), 기아[000270](0.11%)가 상승 마감했다.
반면 NAVER[035420](-0.61%), 카카오[035720](-2.7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4.75%), LG화학[051910](-1.91%), 삼성전자우[005935](-1.21%), 삼성SDI[006400](-1.46%)가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 섬유의복(2.80%)과 전기가스(1.97%), 운수창고(1.58%), 유통업(1.10%), 기계(0.91%)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5포인트(0.11%) 올라간 1,002.50으로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267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억원과 241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카카오게임즈[293490](1.33%)와 CJ ENM[035760](4.11%), 펄어비스[263750](3.54%), 엘앤에프[066970](0.53%), 에코프로비엠[247540](1.54%)이 상승했다.
반면 SK머티리얼즈[036490](-0.85%)와 셀트리온제약[068760](-5.82%), 에이치엘비[028300](-6.07%),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6.12%)가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00원 내려간 1,183.5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