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도원 기자 입력 : 2021.11.09 16:15 ㅣ 수정 : 2021.11.09 16:20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코스피지수가 9일 기관의 수급 유입에 힘입어 장중 낙폭을 만회하고 강보합권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6포인트(0.08%) 오른 2,962.46에 장을 마쳤다.
지난 밤 미국에서 1조20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 통과 이슈로 코스피는 일제히 상승 출발했지만 이후 반락했다. 장 중 2949선까지 하락한 뒤 혼조세를 보이며 장을 이어가다 마감 직전 기관의 매수 물량이 커지며 강보합으로 돌아섰다.
3분기 들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면서 제조업의 실적이 하향조정됐다. 이에 더불어 중국의 기업 규제와 공급망 병목현상이 장기화되며 아시아 신흥 시장이 취약해졌고 선진국 시장과 방향을 달리하는 디커플링 현상이 지속되는 모습이 연출됐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1542억원과 1378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이 홀로 273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000660](1.40%)와 NAVER[035420](2.33%), 카카오[035720](0.4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36%), 삼성전자우[005935](0.76%), 삼성SDI[006400](0.54%)가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0.14%)와 LG화학[051910](-0.26%), 현대차[005380](-0.93%), 기아[000270](-1.25%)가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 은행(1.89%)의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서비스업(1.34%), 의약품(1.12%), 의료정밀(1.08%), 증권(0.63%)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태윤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몇 주 전부터 신고가를 이어가고 있지만 한국은 이에 못미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병목 현상, 중국발 리스크 등 여러 악재가 해결되지 못한채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적 전망 자체가 좋지 않다보니 증시에 상승 모멘텀이 보이지 않아 지수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며 “다만 코스닥은 메타버스, NFT 등 관련 산업의 급성장에 지수 상승을 보였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8포인트(0.62%) 상승한 1,008.68로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774억원과 219억월 순매도했고 외국인이 1263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닥은 메타버스, NFT 등 신산업의 훈풍에 힘입어 미디어주와 엔터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위메이드[112040](3.55%)와 펄어비스[263750](0.18%), 엘앤에프[066970](5.94%), 에코프로비엠[247540](10.00%), 셀트리온제약[068760](3.58%),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4.01%)가 상승했다. 반면 SK머티리얼즈[036490](-1.66%)와 카카오게임즈[293490](-0.71%), CJ ENM[035760](-1.60%), 에이치엘비[028300](-1.59%)가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