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가 10일 미국 소비자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로 하락장에서 맴돌고 있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 매도세로 990선에서 등락하며 1%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34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6.42포인트(0.55%) 하락한 2,946.0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5.00포인트(0.51%) 낮은 2,947.46으로 출발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5억원과 714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고, 개인은 1040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9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5% 밀려났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36%와 0.59% 떨어졌다.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커지면서 주요지수는 모두 소폭 하락 마감했다. S&P500 지수 기준 9거래일 만에 약세다.
투자자들은 이날 나온 생산자물가와 다음날 나오는 소비자물가 지표를 주시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8.6% 올랐고, 월가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증가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중국 판매 부진등 악재가 겹친데다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테슬라 지분 10% 매각에 대한 트위터 투표로 11.99% 급락했다. 페이팔은 10.46%, 로빈후드 3.4%, 엔비디아 0.48% 하락 마감했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어젯밤 사이 미국증시는 사상최고치에 따른 부담감 속 개별 종목의 이슈가 부각됐다”며 “장 초반 하락 전환한 후에 큰 변동 없이 장을 마감했으며 미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6% 올라 예상에 부합하는 수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0.28% 오른 7만7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46% 상승한 10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 시가 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0.12% 상승세를 보이는 것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은 하락세다. NAVER(-0.36%)와 삼성전자우(-0.61%), 카카오(-0.40%), LG화학(-4.03%), 삼성SDI(-1.47%) 등도 약세다.
업종별로는 문구류가 5.68%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 밖에 제약(1.12%)과 소프트웨어(2.30%), 게임(0.74%), 전기(0.30%) 등이 올라가고 있고 운송(-0.21%), 부동산(-0.34%), 비철금속(-1.16%) 등은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38포인트(1.33%) 오른 995.30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97억원과 718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290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주요 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3.25%)와 펄어비스(2.89%), 셀트리온제약(2.85%) 등이 오르고 있고 에코프로비엠(-2.80%),엘앤에프(-5.92%), 에이치엘비(-0.12%) 등은 하락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돌파구를 어디서 찾을지 답답한 현상이 보이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중국과 관련된 리스크들이 풀려나가야 우리나라 증시도 미국을 따라가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다행스러운건 최근 물가와 공급망 차질 등에서 부담감이 커져 물가 리스크에 대해서 정점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것 같다”며 “코로나 확산세가 가장 큰 문제이긴 하지만 본격적으로 위드 코로나로 진입하고 공급망을 완화시켜주면 이것을 발판으로 국내에도 차별화 현상 역시 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