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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N 전략분석

'어닝 쇼크'에 빠진 엔씨소프트, NFT로 실적 반등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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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민 기자
입력 : 2021.11.14 07:13 ㅣ 수정 : 2021.11.16 09:14

게임 내 NFT 적용 계획… "엄청난 기회 안겨줄 거라 믿고 준비 중" / 시장 평가도 긍정적… "트래픽 높아 거래 규모·빈도 더 커질 것" 전망

3N으로 불리는 대형 게임 기업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각사의 수장인 김정주, 방준혁, 김택진 대표가 각기 다른 경영 전략을 펼치며 기업 덩치 키우기에 나서 주목을 받는다. 뉴스투데이가 각 사의 경영전략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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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NFT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사진=엔씨소프트]

 

[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캐시카우(수익창출원)였던 '리니지'가 휘청이고 있다. '택진이형' 김택진 대표가 새로운 전략을 수립할 때가 됐다는 의미다.

 

지난 2분기(4∼6월) 신작 부재로 어닝쇼크(예상 밖 실적 저조)를 기록한 엔씨소프트는 3분기(7∼9월)에도 신작 흥행 실패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963억원으로 전년 동기(2177억원)와 비교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순이익도 각각 14.45%와 34.77% 쪼그라들었다.

 

그동안 엔씨소프트는 인기 IP(지식재산권) '리니지'를 이용한 다양한 게임을 출시하면서 추억을 회상하는 과거 이용자(유저)들과 신세대 유저들을 한 자리에 모으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그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나마 지난 4일 선보인 '리니지W'로 다소 어둠을 걷어낼 수 있었다. '리니지W'는 앞선 신작들과 달리 인기를 얻으며 일평균 매출 120억원을 올리고 있어 4분기(10∼12월) 실적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안도할 수준은 아니다. 더 확실한 돌파구가 필요하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NFT(대체불가능한토큰)에서 그 돌파구를 찾고 있다. 향후 사업 방향성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NFT를 이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 11일 실적 발표와 함께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게임 내 NFT 적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최고재무책임자)는 “게임과 NFT, 블록체인(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의 결합이 시장의 화두”라면서 “엔씨소프트는 NFT 블록체인 결합이 엄청난 기회를 안겨줄 수 있다고 믿고 준비하는 중”이라고 했다.

 

이어 “블록체인 게임의 성공 요인은 경제 시스템 속 참여자들이 자기가 가진 재화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렸다”면서 “내년 중 NFT, 블록체인을 결합한 새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CFO는 구체적인 NFT 적용 방향에 대해선 “엔씨소프트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회사”라면서 “꽤나 많은 부분이 진행됐고 가장 중요한 법률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엔씨소프트가 선보이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가 NFT를 적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르라고 보고 있다”면서 “‘P2E’(게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게임)’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사업 계획 발표를 통해 3분기까지 부진했던 성적을 뒤로하고 확실한 실적 반등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업계에서도 엔씨소프트가 고도의 기술력과 훈련된 개발 인력 등을 바탕으로 4분기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엔씨소프트는 NFT 도입으로 아이템 매니아 같은 게임 자산 거래소를 자체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이 거래 트래픽이 압도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어 거래 규모와 빈도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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