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인줄 알고 먹었더니 박스 조각"… CU '도시락 이물질' 논란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나물인줄 알고 삼켰는데 씹다보니 종이 맛이 났다.” BGF리테일(대표 이건준)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판매한 도시락 ‘백종원 7찬 매콤불고기’에서 버섯 모양의 포장지 박스 조각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 A씨는 며칠 전 CU에서 ‘백종원 7찬 매콤불고기’를 사서 먹었다. 그런데 버섯볶음인 줄 알고 삼켰던 것이 사실은 박스 조각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었다. 포장지 박스가 양념에 버무려져 있다보니 버섯볶음으로 착각하고 먹은 것이다. 크기도 3∼5cm 정도로 꽤 컸다.
A씨는 “작은 것도 아니고 이렇게 큰 게 들어갔는데 모른다는 건 다른 도시락의 청결 관리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짚었다.
게다가 A씨를 더욱 화나게 한 건 유통 업체인 CU와 사업가 겸 요리연구가인 백종원 씨가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 모두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모습을 보인 점이다.
A씨는 “CU에 연락했더니 책임을 제조사인 청미라는 공장에 떠넘겼고, 더본코리아도 마찬가지였다”며 “백종원이라는 이름을 달게 해준 곳이나 판매하는 곳이나 사과 한마디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CU 측은 A씨의 주장과 달리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CU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고객은 감정적으로 화가 많이 났을 것이고, 고객센터에서 사과를 하지 않거나 뻔뻔하게 대응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현재 제조업체에서 고객과 연락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조업체에서 이물을 수거해 원인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해당 도시락에서 동일 클레임이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CU에서 판매하고 있는 도시락은 제조·유통업체 쪽에 문의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