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코스피지수가 16일 3,000선 주변을 등락하다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2,980선까지 밀렸지만 외국인의 매수세로 상승하며 3,000선을 상회하기도 했지만, 개인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하락 반전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1포인트(-0.08%) 내려간 2,997.21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26억원과 1096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이 홀로 2405억원 순매수했다.
증권사는 이날 코스피 흐름을 두고 미·중 정상회담에 따른 관계 개선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회담이 시작된 9시 50분(한국시간)경 코스피는 상승 전환에 성공했으며 이후 3,000선을 넘나들기도 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은 경쟁이 의도적이든 아니든 충돌로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미가 세계 양대 경제 대국이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만큼 당연히 협력을 강화해야한다"고 화답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바이든과 시진핑의 전화연결이 있었다”며 “등락폭은 1% 안쪽으로 크진 않지만, 양국의 통화 내용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작용했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등락이 엇갈렸다. SK하이닉스[000660](0.90%)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93%), LG화학[051910](1.57%), 삼성SDI[005380](0.80%)가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0.14%)와 NAVER[035420](-1.34%) 카카오[035720](-1.16%), 삼성전자우[005935](-0.45%), 현대차[005380](-1.20%), 기아[000270](-2.66%)가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2.48%)과 섬유의복(2.04%)이 강세를 보였지만 종이목재(-1.48%), 운수장비(-1.66%), 운수창고(-1.08%), 건설업(-0.99%)은 하락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주 초 2,900선 지지 가능성을 우려했지만 현재는 3,000선을 바라보는 상황이다”며 “중국이 헝다와 같은 부동산 기업들에 대출을 풀어주고 여러 재정 규제들을 완화해주는 긍정적인 분위기에 중국 경제와 한국 증시가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와 같은 완화 기대감에 지난주부터 증시는 상승했고 현재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3포인트(0.62%) 올라간 1,035.46으로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09억원과 242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외국인이 홀로 729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닥은 게임과 엔터, IT계열의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고, 특히 메타버스 테마가 포함된 종목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머티리얼즈[036490](1.08%)와 CJ ENM[035760](0.24%), 카카오게임즈[293490](11.83%), 펄어비스[263750](12.15%), 위메이드[112040](8.40%), 에이치엘비[028300](3.91%)가 상승 마감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27%), 에코프로비엠[247540](-0.71%), 엘앤에프[066970](-0.26%), 셀트리온제약[068760](-1.31%)이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0원 상승한 1,1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