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조 시장 잡으려 'UAM 어벤저스' 떴다… 현대차·인천공항공사·현대건설·KT·대한항공 '맞손'
[뉴스투데이=김태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천국제공항공사, 현대건설, KT, 대한항공과 손잡고 국내 UAM(Urban Air Mobility : 도심 항공 모빌리티) 산업 활성화에 속도를 낸다.
5개사는 16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업무협약식을 열고 국내 UAM의 성공적 실현, 생태계 구축 및 산업 활성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UAM이란 도심의 하늘길을 활용해 교통 체증과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차세대 모빌리티 수단을 의미한다.
5개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UAM 생태계 구축 및 사회적 수용성 증대 활동 협력, UAM 산업 활성화를 위한 공동 노력 수행, UAM 사업 협력 로드맵 공동 추진 및 실증사업 협력, K-UAM 로드맵 및 UAM팀코리아 활동 공동 수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UAM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담당하며, 공항셔틀 및 UAM 교통관리 운영개념 연구 등을 진행한다. 현대건설은 UAM 수직 이착륙장인 버티포트의 구조 및 제반시설 설계·시공 기술을 개발하고, 버티포트 및 육상교통과 연계된 모빌리티 허브 콘셉트를 연구한다.
KT는 UAM 통신인프라와 데이터 플랫폼 개발, 모빌리티 사업 모델 연구 및 UATM 교통관리시스템 개발·실증 협력 등을 추진한다. 대한항공은 UAM 운항/통제 시스템 개발 및 여객/물류 운송서비스사업 모델 연구 등을 수행한다.
국토교통부는 UAM 시장이 오는 2040년까지 국내 13조원을 포함해 전 세계 7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지난해 6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로드맵을 추진하기 위해 민관 참여 협의체 ‘UAM 팀 코리아’를 발족한 바 있다.
UAM 팀 코리아는 오는 2025년 국내 UAM 상용화에 앞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민관 합동 대규모 실증 사업인 ‘K-UAM 그랜드챌린지’를 실시하기로 했으며, 5개사는 UAM팀코리아 활동과 K-UAM 그랜드챌린지를 공동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현대차 신재원 사장은 “UAM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각 분야를 리딩하는 민간기업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5개사가 UAM계의 어벤져스라는 생각으로 하나로 뭉쳐 UAM 시장을 여는데 중심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6월 서울시와 국내 UAM 산업의 성공적 실현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으며, 항공안전기술원과 협력해 UAM 기체 및 인증기술 개발하는 등 국내 UAM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