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 유진저축銀 인수로 디지털 경쟁력 강화 나설까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KTB투자증권이 유진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핀테크 기반 금융서비스 확장 및 디지털 가속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24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유진저축은행 인수 관련 출자 승인을 받았다.
KTB투자증권은 유진저축은행의 지분 100%를 보유한 유진에스비홀딩스 지분 60.19%를 2003억원에 취득했다. 유진에스비홀딩스가 기존에 보유한 지분은 9.9%이며 인수에 참여한 다른 기관투자자들이 29.91%를 확보했다.
KTB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27일 “KTB투자증권의 기존 사업 영역은 증권, 자산운용, PE(사모펀드) 등 투자 중심의 포트폴리오”라며 “여기에 저축은행의 소매금융 사업이 더해지면 각 사업간 시너지를 창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화를 기반으로 각 계열사를 지원하고 성장시킬 것으로 전망한다”고 부연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부터 금융권에선 디지털화 기조가 만연했던만큼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금융서비스 확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증권사가 저축은행 인수로 금융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면 고객들은 각 계열사의 서비스를 연계해서 사용할 수 있다”며 “증권이든 은행이든 지점을 축소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핀테크를 활용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인수에 따른 위험 가능성도 제기했다.
저축은행 인수에 2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하며 초기자본을 사용한 이상 신용평가에 불리한 측면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증권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인수에 많은 자금을 투입한 만큼 단기적인 영업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며 “재무건전성 악화로 신용등급이 낮아지면 향후 자금 조달에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 6월 벤처캐피털인 KTB네트워크 Pre-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통해 1540억원을 확보했고 꾸준한 실적 개선으로 유동성을 많이 확보한 상태라 문제도리 게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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