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커피박, 친환경 퇴비로 재탄생… 제주 한라봉 키운다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대표 송호섭, 이하 스타벅스)는 제주도 한라봉 과수농가에 커피박(커피 찌꺼기)으로 만든 친환경 퇴비 1만1650포대를 기부했다고 29일 밝혔다. 무게로 환산하면 약 233t 규모다.
커피박은 식물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질소와 인산, 칼륨 등이 풍부하고 중금속 성분이 없어 병충해를 방지하고 유기질 함량이 높은 천연 비료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번에 기부된 커피박 퇴비는 제주도 위미 농협을 통해 서귀포시 각 한라봉 농가에 배포하며, 스타벅스는 커피박 퇴비로 재배된 제주 한라봉은 내년 상반기 중 전국 매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5년 경기도와 '농산물 소비촉진 및 자원 재활용을 위한 협력'을 맺은 후 커피박을 활용한 자원선순환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경기도와 전남 보성, 경남 하동, 제주 등 농가에 기부한 커피박 퇴비가 8억6200만원에 달한다.
나아가 커피박 퇴비로 재배한 우리 농산물을 활용해 푸드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다. 대표적인 게 ‘라이스 칩’과 ‘우리 미 카스텔라’, ‘우리 흑미 카스텔라’ 등이다.
‘라이스칩’은 지난 2009년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총 270만여개가 팔렸다. 올해 1∼10월 판매량은 1년전보다 약 50% 상승했다. 국내산 친환경 인증 쌀과 동물복지 유정란으로 만든 ‘우리 미 카스텔라’도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54% 뛰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친환경 커피박 퇴비 지원을 통한 자원 선순환 활동을 비롯해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우리 농가와의 지속적인 상생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