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어야 산다"… 소비자 발길 끄는 식품·유통가 오프라인 ‘특화 매장’

김소희 기자 입력 : 2021.11.29 18:32 ㅣ 수정 : 2021.11.29 18:32

독특한 콘셉트 새로운 경험·즐거움 선사… 고객몰이 중 / 노란색으로 건물 외벽 뒤덮고 라이브 공연 등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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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쌍방울그룹]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지난 1일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시작된 이후 식품·유통업계가 잇달아 오프라인 특화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 오랜 시간 소비자 발길을 잡아두기 위해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지난 16일 복합 콘셉트 매장인 노브랜드 버거 서면점을 열었다. 

 

노브랜드 버거 서면점은 빈티지한 벽돌로 된 거물 외벽인 브랜드 컬러인 노란색으로 뒤덮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상 1~3층으로 구성된 매장은 각 층마다 다른 테마와 그래피티(담벼락에 스프레이나 페인트로 그리는 그림), 인테리어 소재, 조형물 등을 활용했다. 

 

1층은 블랜드 슬로건 대형 그래피티을 넣었다. 2층 바닥은 길거리 농구 코트, 벽은 철조망, 표지판, 빈티지 그래피티 등을 활용해 미국 브루클린 거리에 온 듯한 분위기를 냈다. 3층은 힙합을 테마로 꾸며 스피커 20여개를 조합한 스피커 월을 구성해 입체적인 사운드와 시각적인 재미를 줬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노브랜드 버거 만의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주기 위한 마케팅을 펼치며 국내 대표 버거 프랜차이즈로 육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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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랜드 버거 서면점 [사진=신세계푸드]

 

정식품은 지난 8일 서울로7017 옆 남촌에 ‘넬보스코’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넬보스코는 이탈리아어로 ‘숲속에서’라는 뜻으로, 도심 속 한적한 숲속에 온 듯한 편안한 분위기에서 건강한 재료로 만든 품격 있는 이탈리안 캐주얼 브런치와 요리를 선보인다. 저녁 시간대에 ‘숲속의 콘서트’라는 콘셉트의 라이브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넬보스코 건물은 총 3개 층으로 1층에는 베이커리와 음료 전문 넬보스코 남촌빵집, 2층은 레스토랑, 3층은 제빵 연구소와 원두 로스팅룸으로 구성됐다.

 

정식품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건강하고 새로운 미식의 경험을 제공하고, 넬보스코가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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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보스코 이탈리안 레스토랑 전경 [사진=정식품]

 

비비안(대표 손영섭)은 지난 4일 란제리 기업 최초로 서울 압구정 로데오에 카페와 매장을 접목시킨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특정 상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해 브랜드의 성격과 이미지를 극대화한 대표 매장을 말한다. 

 

비비안은 캐쥬얼 운동복 브랜드 ‘그라운드브이(Ground V)’를 한 공간에 마련했다. 1층은 ‘카페브이’라는 이름으로 낮에는 카페로 운영된다. 에스프레소와 아인슈페너 등과 현대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마카롱 브랜드 ‘하이미엘 마카롱’ 등 디저트를 판다. 오후 6시부터는 화려한 조명과 음악이 넘치는 샴페인 바(BAR)로 바뀐다. 고급 샴페인부터 와인, 위스키, 맥주 등 다양한 주종을 판매한다. 

 

2층 매장에서는 그라운드 브이, 바바라, 샹텔, 에버제이, 메이, 플루토 등 해외 프리미엄 란제리 브랜드 제품을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다. 책상과 의자를 마련돼 있어 여유로운 쇼핑이 가능하다. 

 

비비안 관계자는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는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체험형 매장을 컨셉으로 브랜드 최초로 카페와 패션을 접목시킨 이색 매장으로 약 반년 동안 공들였다"면서 "고객이 매장에 여유롭게 머물면서 쇼핑도 즐길 수 있는 압구정 로데오의 대표 매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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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쌍방울그룹]

 

커피빈코리아는 지난 8월 시범 도입한 반려견 출입 가능 ‘커피빈 펫 프렌들리’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 매장에는 방석과 식기 등 반려견 전용 물품이 준비돼 있으며, 반려 동물도 시음할 수 있는 '퍼푸치노'도 판매 중이다. 

 

커피빈은 국내 카페 프랜차이즈 최초로 멤버십 앱(App)에 회원제 서비스인 퍼플 펫 멤버스도 도입했다. 커피빈 펫 프랜들리 매장은 위례2차아이파크점, 송파파크하비오점, 송파파크하비오B1점, 송파헬리오시티점, 동대입구역점 등 5곳이다. 

 

커피빈 관계자는 "반려동물과 인간이 이용하는 공간을 분리하는 것은 커피빈이 지향하는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사람과 동물이 어울리는 펫 프렌들리 매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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