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家 신동주, 롯데쇼핑·칠성 지분 모두 팔았다… "세금 재원 마련"
한국롯데 내 입지는 더 축소될 듯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롯데쇼핑과 롯데칠성음료 주식을 모두 팔았다. 이로써 신 회장의 한국롯데 내 입지가 보다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금융감동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3일 신 회장이 롯데쇼핑 주식 전량(19만9563주)을 시간외매매를 통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신동주 회장의 이날 매각 대금은 약 177억원이다.
같은 날 롯데칠성음료 주식 2만7445주(0.28%)도 처분해 현금 32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이에 신 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상장사 중 롯데제과 1.12%, 롯데지주(우선주·보통주), 롯데칠성(우선주) 등만 남게 됐다.
신 회장은 그간 신동주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면서도 주요 계열사 지분을 팔아 현금을 확보해 왔다.
2017년 9월에는 롯데쇼핑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롯데제과 주식 대부분을 매각했다. 2018년 3월에는 한국후지필름과 롯데상사, 2019년 말에는 코리아세븐 보유 주식 전량을 팔았다. 지난해 5월 말에는 롯데물산 지분 1.73%를 매각해 현금 578억원을 손에 넣었다.
뿐만 아니라 신 회장은 SDJ코퍼레이션을 통해 지난달 29일 블랙스톤에듀팜리조트 지분을 매각해 약 110억원의 투자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유산 상속에서 법정 상속 비율에 따라 롯데지주·롯데쇼핑·롯데제과·롯데칠성 등의 주식을 일부 상속받았다. 하지만 경영권에는 큰 의미가 없는 소수 지분이었다.
이번 주식 매각에 대해 신 회장 측은 “세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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