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신임 회장..전문경영인체제 가속화 신호탄
미래에셋증권 창업과 함께 CEO 맡아 진두지휘...금융투자업계 첫 전문경영인 세워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국내 최대 증권사로 자리매김한 미래에셋증권(006800)이 수장으로 최현만 수석부회장을 선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전문경영인이 회장 자리에 오른 것이다.
이로써 지난 2018년 5월 박현주 회장이 물러난 이후 공식적으로 3년 6개월여간 공석 상태로 뒀던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6일 최 신임 회장 체제를 공식화했다.
이를 두고 증권업계는 그간 최 회장이 CEO로 활약하는 내내 최고 수준의 독립 투자전문그룹으로 미래에셋을 발전 시키고,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으로 투자 문화를 바꾸는 데 일조했다고 전하며 이번 회장 승진 인사를 평가하는 분위기다.
■ 샐러리맨의 신화 최현만 회장은 누구
미래에셋증권을 이끌 최 회장은 25년 전 미래에셋그룹 창업 멤버로서 증권과 운용, 생명, 캐피탈 등의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미래에셋증권 창업과 함께 CEO를 맡은 최 신임 회장은 2007년 12월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에 이어 2012년 1월 미래에셋 수석부회장이 됐다.
2012년 6월 미래에셋생명으로 옮기기 전까지 무려 13년간 미래에셋증권에 몸을 담았고, 지난 2016년 이후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통합을 진두지휘했다.
그 결과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고객예탁자산 400조 원과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원, 자기자본 10조 원 달성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승진 인사는 전문경영인들이 기업을 이끌 역동적인 문화의 미래에셋을 만들겠다는 박현주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 외에 미래에셋그룹 계열사별로 향후 전문경영인 출신 회장 체제로의 전환 가능성이 돋보인 인사다.
미래에셋그룹은 지난달 전면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성과 중심의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강화할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을 본격화했다.
미래에셋의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은 각 계열사별로 전문경영인체제를 구축해 독립경영을 강화해 가고 있다”며 “고객과 주주가치를 우선에 둔 책임경영을 통해 글로벌 사업환경 변화에 맞춰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며 글로벌 IB와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9년 12월 자본금 500억 원으로 설립된 미래에셋증권은 약 20년 만에 200배 성장하며 세계 자본시장에서 글로벌IB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한민국 자본시장에 첨병으로 자리 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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