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O, 분할 방식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지양… 단기적으로는 중립적 영향”
저성장 산업으로의 인식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 표명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3일 POSCO에 대해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POSCO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통해 포스코그룹의 지주사 전환을 결정했다”며 “철강 중심 사업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고, 급격한 미래 Mega Trend 변화에 대응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봉 연구원은 “철강사업은 친환경 전환 및 글로벌 성장 추진, 신성장(이차전지소재, 수소 등) 분야의 성장 확대가 기대된다”며 “저성장 산업으로의 인식에서 벗어나고 싶은 의지”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43조원 수준인 기업가치를 2030년까지 3배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라며 “조강 생산량을 2020년 4600만톤 → 2030년 6800만톤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요 신성장 생산능력으로 양/음극재는 2020년 11만톤에서 2030년 68만톤으로, 리튬은 2020년 0톤에서 2030년 22만톤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라며 “수소는 2020년 0.01만톤 → 2030년 50만톤까지 달성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2030년 예상 매출액 구성은 철강 40%, 비철강 60%이며, 영업이익 구성은철강 50%, 비철강 50%”라며 “투자비용은 연간 철강 4조원 이상, 비철강도 비슷한 규모로 비철강의 80%는 리튬, 2차전지 소재, 수소가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철강사업부문(포스코)을 물적분할하고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100% 소유하는 형식”이라며 “기존 자회사와 향후 설립이 예상되는 신규 법인 또한 포스코홀딩스 산하에 병렬로 지배당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지주회사-자회사 주주간 이해관계 상충 문제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철강사업부문 비상장을 유지할 것”이라며 “철강 자회사 정관에 제3자배정, 일반 공모 등 상장에 필요한 규정 포함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사업 자회사 상장 통한 자금 조달을 지양하고, 필요시 지주회사 주도의 자금조달을 실행할 예정”이라며 “인적분할 방식으로 결정됐다면 단기 주가 부양에 더욱 긍정적이었을 것이라는 견해는 공감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물적분할 이후 재상장에 따른 지주회사 지분 희석 우려도 제한적으로 단기적으로 중립적인 영향”이라며 “다만 비상장인채로 회사에서 원하는 것처럼 신성장 사업의 적절한 평가를 어떻게 받을 것이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1월 28일 예정된 임시주총에서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 승인의 안건 통과 여부도 관건”이라며 “이번 지주사 전환 건과 별개로 중국 철강산업의 구조적인 변화에 따른 타이트한 철강 수급으로 기대되는 POSCO의 높은 수익성 지속 전망을 감안한 투자전략은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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