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O, 물적분할로 인한 기업가치 변화는 단기적으로 제한적”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12.13 14:01 ㅣ 수정 : 2021.12.13 14:01

기업가치 제고는 어디서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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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3일 POSCO에 대해 물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전환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POSCO는 10일 이사회를 통해 물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전환을 추진키로 했다”며 “기존 주주들은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 지분을 보유하게 되며 사업회사 POSCO는 비상장사가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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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민진 연구원은 “POSCO는 지주사 단일 상장 체제를 지향하며 사업회사 POSCO와 향후 신설법인들의 비상장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며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 우려를 완화시키려 했다”며 “이는 지주사 전환의 목적이 자본 조달이 아님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방 연구원은 “그보다는 철강 외 비철강 사업(특히 이차전지소재 및 리튬, 수소 등 신사업)에 보다 독립성을 부여하고 주력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라며 “기업 분할은 특별결의 사항으로 1 월 28일 예정인 임시주총에서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최종 결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POSCO가 포스코케미칼(지분율 59.7%), 포스코인터내셔널(62.9%), 포스코에너지, 포스코건설 등 연결 자회사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며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었던 만큼 물적분할로 인한 기업가치 변화는 단기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라며 “올해 POSCO의 연결 영업이익의 80% 이상은 철강사업에서 발생할 전망이며 물적 분할 이후 지주사 가치에 있어서도 철강 영업가치가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POSCO의 기업가치가 제고되기 위해서는 우선 본업가치 재평가가 관건”이라며 “POSCO는 2011~2020년 평균 9%를 기록한 국내 철강 영업이익률이 2022~2030년 평균 13%로, 해외 철강은 1%에서 7%로 제고될 것이라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초과공급이 확대되지 않는 철강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대한 기대와 함께 선제적인 탈탄소 노력으로 그린 프리미엄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해외 철강사업을 고부가가치화 시키겠다는 의지를 반영한다”라며 “본업 가치 재평가는 이에 대한 투자자 확신에서 비롯되며 수익이 배당 등을 통해 주주가치로 환원되는 과정을 요구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추가로 리튬, 니켈, 수소 사업 등이 구체화 또는 사업화되어 시장에서 가치평가를 받아야 한다”라며 “이미 사업화된 양극재/음극재 사업은 별도로 상장되어 있는 포스코케미칼을 통해 평가받고 있다”라고 짚었다.

 

그는 “반면 리튬은 2023년 말 상업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며, 수소는 사업화까지 상당한 시일이 남아 있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10일 주가는 물적 분할 후 기존 주주가치 디스카운트에 대한 우려로 조정을 받았으나 실질적인 기업가치 변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라며 “최근 중국의 철강 수요가 바닥을 통과함에 따라 여전히 본업가치 재평가 기회가 있다고 여기며 신성장사업 역시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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