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13일 POSCO에 대해 지주회사 체제 전환 및 2030년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10일 포스코는 회사분할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라며 “국내철강사업을 지분 100% 소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을 채택한다”고 밝혔다.
김미송 연구원은 “상법상 특별결의 사항으로 주주총회 참석주주의 2/3 전체 발행주식의 1/3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며 “임시주주총회는 1월 28일이고, 결의한다면 분할기일은 2022년 3월 1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포스코는 그룹의 성장 가속화를 위해 미래 핵심 성장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산업에서 추상적인 목표를 제시했지만, 이 중 핵심 성장사업은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3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2030년 철강과 비철강 비중은 매출 40%, 60%, 영업이익 50%, 50%로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려는 철강 및 산사업 자회사를 물적분할 후 상장한다면 주주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며 “포스코는 선진 금융시스템을 가진 글로벌 국가처럼 지주사 단일 상장체제를 지향해 상장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상장 자회사는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강판, 포스코아이씨티, 포스코엠텍 등 5개사”라며 “따라서 지주사 단일 상장체제 전환을 실행한다면 자회사를 상장 폐지하거나 매각 등을 할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 유가 증권시자에는 지주사 및 사업자회사가 동시에 상장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지주사가 자회사 가치를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아쉬운 점으로 지적되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타 그룹사의 벤치마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대는 자회사들이 모두 비상장이 될 경우, 자회사 사업가치를 포스코홀딩스가 온전히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기업이 제시한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 기준으로 시가총액을 산출해 봤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 결과 현재 포스코는 철강(국내 외 합산) 이익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 10배를 받고 있다”라며 “향후에도 현 수준이 유지된다고 가정하고, 비철강(신사업) PER를 20배로 가정해 2030년 시가총액을 추정하면 약 150조원이 산출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지배구조 개편 비용을 감안하지 않고 포스코홀딩스가 목표하는 시나리오가 전개된다고 가정하면, 포스코홀딩스가 비상장 자회사 가치를 온전히 반영할 전망으로 현재 포스코 주주는 포스코 주식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