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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최대 격전지 ’구독시장‘…데이터‧충성고객 확보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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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기자
입력 : 2021.12.14 07:12 ㅣ 수정 : 2021.12.1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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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동영상 콘텐츠와 음악뿐만 아니라 이모티콘, 술, 심지어 속옷까지도 매달 정해진 금액을 내고 구독할 수 있는 시대다.

 

이처럼 구독시장 규모가 성장함에 따라 카드업계가 구독시장 선점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14일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제품을 배송받는 쇼핑 관련 구독 서비스와 동영상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국내 구독시장 규모가 지난해 40조원을 돌파했다.

 

이처럼 구독시장의 규모가 날로 성장하는 가운데 국내 카드사들은 OTT, 온라인 쇼핑업체 등과 협업해 구독 서비스를 결제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구독시장이 카드업계 최대의 격전지로 부상한 것이다.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의 공식 마케팅 파트너사인 현대카드는 M포인트몰에서 디즈니플러스 1개월 이용권을 9900포인트에 제공하며 고객 확보에 나섰다. 또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정기 결제 이용자에게 멤버십 월간 이용권을 무료로 제공하는 ‘네이버 현대카드’도 대표적인 구독시장 관련 상품이다.

 

현대카드는 이 밖에 OTT,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독하면 1만원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디지털 러버’,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를 이용하면 구독료 30%를 할인해 주는 ‘Z ontact’도 선보이고 있다.

 

신한카드도 SK텔레콤의 구독 플랫폼 ‘T우주’의 패키지 상품 ‘우주패스’ 특화 혜택을 제공하는 ‘T우주 신한카드’를 출시하며 구독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T우주는 아마존‧11번가‧스타벅스‧이마트 등 다양한 기업이 참여한 구독 서비스로, 우주패스는 이를 패키지로 구성한 상품이다.

 

KB국민카드는 ’카카오 구독 ON’과 ‘카카오 플러스 상품’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최대 50% 할인을 제공하는 ’KB국민 톡톡 구독카드‘를 출시했다. ’카카오 구독 ON‘에서 넷플릭스 또는 유튜브 프리미엄, 웨이브, 티빙 등 4개 OTT 서비스와 멜론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권 정기 결제 시 10%(월 최대 1500원)를 할인 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는 최근 월 9900원에 주유와 세차, 주차 할인 쿠폰 등 운전자 편의 혜택을 제공하는 ’드라이빙케어‘를 출시했다. 드라이빙케어는 이 밖에도 차량경정비 쿠폰북과 최대 8만원의 타이어 파손 보상 보험, 차량 정보, 시세, 금융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해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카드사가 구독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충성고객‘ 확보에 있다. OTT, 음원 스트리밍, 쇼핑 등 여러 개의 서비스를 구독하며 매달 수만원을 지출하는 이들이 많은 만큼 소비자들에게 구독 서비스를 제공해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고 고객 이탈을 막는다는 것이다.

 

다만 여러 개의 신용카드를 발급받고 구독 혜택을 위한 이용실적을 채우려다 과소비를 하게 될 수 있다는 점이 부작용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A 카드의 OTT 구독 혜택을 위한 이용 실적이 40만원 이상이고 B 카드의 쇼핑 구독 혜택을 위한 이용 실적이 40만원 이상일 때, 두 카드의 실적을 모두 채우려면 80만원 이상을 소비해야 한다.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상당수가 MZ세대임을 감안하면 소득 대비 과도한 지출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본지에 “(카드사의 구독 서비스 제공은) 고객 확보는 물론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제공하기 위한 데이터 확보의 목적도 있다”면서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소비 패턴 등을 분석해 세대‧성별‧관심사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독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소비를 늘리기보다는, 혜택을 받기 위한 실적 종족 비용과 구독 비용 등을 따져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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