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 수요는 계속 강하다… 비용 부담 완화 기대”
가전, 수요의 피크아웃이 아닐 수도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4일 LG전자에 대해 여전히 가전 수요가 강하고 해외 프리미엄 시장이 견조하다고 전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을 제외한 LG전자의 4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5.0% 줄어든 15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32.3% 감소한 3540억원으로 추정한다”라며 “가전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하고 제품 믹스 개선도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에 두드러지는 외형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나, 이익 개선이 더딘 이유는 비용 부담 때문”이라고 밝혔다.
고의영 연구원은 “특히 물류비 부담이 크다”며 “3분기 물류비는 8500억원에 가까웠는데 이는 평년 대비 2배 이상 확대된 수준”이라고 짚었다.
이어 “반대로 생각하며 이 부분에서의 부담만 일부 완화돼도 유의미한 이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 연구원은 “신가전은 그동안 LG전자가 경쟁사 대비 빠른 외형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이와 관련된 매출은 2021년 3조6000억원에서 2022년 4조7000억원으로 32% 성장할 전망”이라며 “신가전 연 해외 비중은 지난해 40%에서 올 3분기 55%로 확대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식기세척기, 스타일러 등 위생 가전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인식 확대로 신가전의 해외 비중도 올해 3분기 기준 55%로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호적인 주택수요와 교체 사이클의 도래가 예상되는데 이는 올해 3분기 당시 경쟁사인 월풀이 장기 성장률에 대한 가이던스를 기존 3%에서 6%로 상향 조정하며 제시했던 요인으로 기존주택매매, 신규주택착공건수 등 가전 수요와 연관된 업황 지표를 살펴보면 충분히 납득이 가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소비의 양극화가 심화되며 프리미엄 제품이 더 잘 팔리는 시대가 됐다”며 “아이폰의 판매 호조도 같은 맥락인 것으로 판단되며 애초부터 LG전자의 판매 전략은 프리미엄 위주의 확판이었는데, 코로나19가 이 같은 트렌드를 더 강화하는 모습”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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