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15일 KT&G에 대해 미국 내 시판중이 궐련담배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힌 데 대해 당분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14일) KT&G는 공시를 통해 미국 내 시판 중인 KT&G 궐련담배의 제조, 선적, 통과 및 현지 도매상에 대한 제품 판매를 잠정 중단하다고 발표했다”며 “이에 대한 배경으로 미국의 궐련담배 규제 강화와 시장 경쟁심화 등에 따른 미국 사업 재검토 필요성은 언급했다”고 밝혔다.
김혜미 연구원은 “공시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는 멘솔 금지 입법, 미 식품의약국(FDA)의 니코틴 저감 규제강화 입법 추진 등 궐련담배에 대한 규제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고, 미국 상무부의 반덤핑 조사, 미국 법무부의 현지 내 판매중인 담배제품의 규제 준수 현황에 대한 포괄적 문서 제출 명령, 장기간의 FDA 동등성 심사를 위한 기술적 자료제출 요구 등에 따라 규제 대응 업무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구체적인 내용을 기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사업 재개를 결정할 시점은 미정이나, KT&G USA의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미국 궐련 매출 비중은 5% 미만으로 실적의 규모 자체는 크지 않으나, 최근 고성장세가 돋보였던 해외법인이었다는 점에서 센티먼트(투자심리)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지 판매량에 연동되는 에스크로 예치금도 최근 급격한 매출 증가에 따라 3분기 기준 약 1조2000억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사업 중단에 따라 환급을 고려할 수 있으나 이미 납입한 예치금은 2025년 이후부터 환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론보도에 따르면 일부 주 정부가 에스크로 펀드 환급을 저지하기 위한 입법도 시도하고 있어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KT&G는 연말 배당이 부각될 시기이지만 이번 이슈로 당분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