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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소 배설물로 용광로 불 지핀다… 농식품부·농협중앙회와 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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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준 기자
입력 : 2021.12.16 16:18 ㅣ 수정 : 2021.12.16 16:18

안동일 사장 "정부 탄소중립 정책 및 미활용 가축 분뇨 감축에 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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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김현수 장관(사진 가운데), 농업협동조합중앙회 이성희 회장(사진 왼쪽), 현대제철 안동일 사장(사진 오른쪽)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뉴스투데이=김태준 기자] 현대제철이 소의 배설물(우분)으로 고로(용광로) 연료를 대체하는 친환경 기술 적용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농업협동조합중앙회(이하 농협중앙회)와 고로에 투입하는 고형 연료로 우분을 재활용하는 '우분 고체연료의 생산 및 이용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MOU 체결에 따라 농식품부는 우분의 고체연료화을 위한 정책적 지원 및 품질·이용 확대를 추진하고 농협중앙회가 우분 고체연료의 생산 및 공급, 현대제철이 제철소 내 이용 확대를 위한 기술 협력을 담당하게 된다. 

 

현대제철은 농식품부·농협중앙회와의 협업을 통해 오는 2022년부터 우분 고체연료를 대탕도(쇳물 배출용 통로) 내화물 건조용 열원으로 사용하고, 조업 테스트를 거쳐 향후 고로 연료로 투입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다. 

 

우분은 국내에 매년 2200만톤 정도가 발생된다. 대부분 퇴비로 활용되며 연간 200만톤(tCO2) 이상의 온실가스를 발생시켜 왔다. 1톤의 우분 고체연료를 활용하면 4톤의 축산 폐기물이 재활용되면서 1.5톤(tCO2)의 온실가스가 줄어든다. 이 같은 환경적 효과와 수입원료 대체 등의 부수적 경제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우분을 제철소 연료로 활용하는 기술은 현대제철이 지난 2012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2014년에 특허를 출원했다. 같은 해 실증 평가를 거쳐 용도 다변화를 위한 개발을 진행해 왔다. 그동안 우분의 수거·고체연료 제조에 대한 문제와 경제성 등을 이유로 상용화가 지연됐으나 주무부서인 농식품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9년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현대제철 안동일 사장은 "농축산업 분야와 제철소가 생산협력을 모색하는 것은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올바른 실천이자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모범적인 사례"라며, "가축 분뇨 신재생에너지 이용 확대 및 온실가스 발생 저감에 기여하고,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및 농식품부의 미활용 가축 분뇨 감축에도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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