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5018억원 규모의 완성차 해상운송계약 체결”
완성차 해상운송 부문의 고성장 및 고객 다각화에 기여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7일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완성차 해상운송사업에서 고객을 다각화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중국발 유럽향 물량에 대한 대규모 해상운송 계약을 체결했는데, 완성차 해상운송(PCTC) 매출액의 11% 성장과 고객 다각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최근 해운 부문에서 단기운임 강세가 반전될 우려로 주가가 지지부진했지만, 자동차 산업수요의 회복과 현대차·기아의 인도네시아, 인도 공장의 증산, 그리고 비계열 물량의 꾸준한 수주 등으로 물류/반조립제품(CKD)/PCTC 부문에서 실적 성장이 충분히 상쇄시키고도 남는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주가는 P/E 7배 수준으로 본업의 성장 대비 지나치게 저평가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송선재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12월 16일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2022년 완성차 해상운송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며 “중국에서 생산되는 물량의 유럽향 수출에 대한 해상운송으로 총액 5018억원 규모인데, 이는 2021년 현대글로비스의 전체 매출액(약 21조7000억원)의 2.3% 비중이지만 해당 사업부인 완성차 해상운송 매출액(약 2조3000억원 예상) 대비로는 22% 비중”이라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계약 상대방과는 이미 중국-유럽 노선에서 해상운송 업무를 진행 중인데, 이번에 계약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이라며 “이번 계약만으로 전체 매출액의 1% 이상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글로비스의 완성차 해상운송 매출액은 고성장을 기록 중”이라며 “2019년 34% 증가한 후 2020년 글로벌 완성차 판매의 급감 여파로 일시적으로 17% 감소했지만, 2021년·2022년에는 완성차 물동량 증가와 함께 운임 상승에 힘입어 각각 34%, 11% 증가한 2조2800억원, 2조5300억원 규모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현대차/기아 이외에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VW, BMW, Daimler, Tesla, Ford, GM 등) 및 중고차와 프로젝트 중량 화물(현대건설기계, 볼보, 두산) 등으로부터 비계열 매출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2019년 50% 초반, 2020년 50% 중반에서 2021년 3분기 누적으로는 50% 후반까지 상승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계약은 2022년 완성차 해상운송 부문의 고성장 유지와 함께 비계열 비중의 상승을 통한 고객 다각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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