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남성향 웹소설 플랫폼 우시아월드 450억원에 인수 발표”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12.20 09:33 ㅣ 수정 : 2021.12.20 09:33

태생적 강점에 래디시의 강도 높은 비즈니스모델이 결합하면 큰 폭의 이익성장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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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0일 카카오에 대해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예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엔터의 북미자회사인 래디쉬는 17일 우시아월드 지분100%를 45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라며 “우시아월드는 중국계 CEO가 2014년 설립한 남성향 웹소설 전문 플랫폼으로, 주로 한국과 중국의 웹소설을 영문으로 번역해 서비스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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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예지 연구원은 “주요 고객은 남성이며, 북미 30%, 동남아 및 유럽 20%, 그 외 지역 50%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며 “우시아월드의 매출데이터는 공개된 바가 없어 정확한 밸류에이션 방법을 알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윤 연구원은 “다만, 카카오가 래디쉬를 인수할 때에 2020년 기준 매출 200억원을 기록한 회사에 5000억원의 밸류레이션을 인정해줬던 것을 생각해보면, 수익성, 성장성 및 일부 할인요소는 있으나 그에 준하는 멀티플을 부여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시아월드의 매력은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라며 “충성도 높은 고객군을 보유했다는 점과 Asset-light(자산 경량화)한 회사구조로 향후 큰 폭의 이익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시아월드의 주요 수익원은 멤버십으로, 사용자는 ‘실버’, ‘골드’, ‘프리미엄’ 등의 3등급으로 구성된 멤버십구독을 통해 매월 1~3편의 완결 작품을 선택해 감상할 수 있다”라며 “‘카르마’라는 앱(애플리케이션)에서 코인을 구매한 후 유료회차를 각각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시아월드 전체 매출의 85%가 일회성 카르마 판매가 아닌 멤버십 구독에서 발생하는데, 이는 무협 장르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있는 고정 고객풀을 확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하나의 강점은 우시아월드가 매우 Asset-light한 회사로 규모는 크지 않으나 꾸준히 이익을 기록해왔다는 점”이라며 “이러한 태생적인 강점에 래디쉬의 강도 높은 비즈니스 모댈이 결합될 경우 큰 폭의 이익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시아월드는 홍콩 기반 회사로 알려져있으나, 실물 오피스없이 직원들이 모두 재택근무를 하는 형태로 운영되어 왔다”라며 “신규 플랫폼기업에 숙명적인 광고비도 거의 전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비용절감을 통해, 매해 적지만 이익을 기록해왔다”며 “래디쉬 및 카카오엔터는기술적인 측면에서 우시아월드를 보조하고, 비즈니스 모델 역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해, 3년내 글로벌 컨텐츠 거래액을 3배로 성장시킨다는 공격적인 목표치를 제시했다”며 “올해 카카오의 웹툰·웹소설 거래액만 해도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만큼, 목표 달성을 위한 추가적인 컨텐츠향 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만해도 래디쉬, 타파스에 이어 우시아월드까지 1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라며 “래디쉬, 타파스, 우시아월드는 카카오웹툰, 픽코마와 함께 컨텐츠 글로벌 공략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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