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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코스피, FOMC 이후 상승력 회복...오미크론·연준 긴축 우려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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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분 기자
입력 : 2021.12.20 10:08 ㅣ 수정 : 2021.12.20 10:08

이번주 크리스마스 주간, 산타랠리 기대감 낮아...반도체와 자동차, 은행주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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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현지시각) 프랑스 낭트의 한 거리에서 시민들이 크리스마스 트리 옆을 지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증권가는 20일 이번주 견고한 미국의 경제 상황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이후 불확실성 일부 해소로 코스피지수가 추가 상승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로 투자 심리가 악화하는 등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줄면서 코스피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지난 17일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오미크론 변이와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 등에 따른 긴축 우려로 하락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이 오미크론 리스크에도 생산 및 운송 중단 등의 락다운이 없다면 병목현상이 완화하면서 재고 재축적을 통한 내년 미국 경기 개선 기대감은 여전히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 '여전'...크리스마스 앞두고 ‘산타랠리’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확산에 미국이 힘든 겨울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미 전염병 연구소 최고 권위자가 경고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미 CNN방송 등 현지 방송에 출연해 “오미크론에 대해 분명한 한가지는 놀라운 확산 능력과 전염력이고 여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각국의 오미크론 대응 역시 거세지고 있다. 처음엔 백신 접종자의 경우 중증화율이 낮고 기존 mRNA(리보핵산) 백신의 대응력이 유효하다며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돌파감염 비율이 급증하고 유럽은 신규 확진자수가 작년 말 피크 수준을 이미 넘어서면서 정책당국은 초비상 상태다.

 

특히 국제유가의 경우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수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가운데 돌파감염 사례도 발표되고 있어 관련 이슈에 따른 수요 우려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영국 런던은 신규 확진자가 2만 5천건에 육박하자 '중대사건'을 선포했고 네덜란드 정부는 전국 봉쇄를 선언했다”며 “슈퍼마켓·약국 등 필수 상점을 제외하고 술집·식당·영화관·공연장·박물관 등 비필수시설은 12월 19일부터 1월 14일까지 폐쇄된다”고 말했다. 

 

이번주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있어 거래량이 줄면서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크리스마스 전후와 연말 연초에는 소비가 늘면서 주식가격도 상승하는 흐름을 보인다. 

 

그러나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이마저도 올해 산타랠리는 쉽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투자자들의 투심 또한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산타 랠리는 12월 25일 성탄절 전후부터 연말과 연초에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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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KB리서치팀]

 

■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에 따른 긴축 우려...반도체와 자동차, 은행주 관심

 

지난주 시장의 이목은 미 FOMC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시장은 안도했지만, 연준의 금리인상 기준점으로 삼는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하다.

 

기존 예상보다 높아진 인플레이션 압력 지속으로 주요국 중앙은행의 매파적 움직임에 무게가 실린 상황이기도 하다.

 

미 12월 FOMC 회의는 테이퍼링 규모를 확대하고, 2022년 금리 인상 전망 강화에도 시장 예상 수준의 이벤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란은행은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대응에 초점을 맞추며 시장 컨센서스와 달리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처럼 금리 인상 돌입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는 경계심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국내외 증시는 공통적으로 수익률 그리고 가격 안정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연준이 매파로 돌아선 뒤 시장에서는 위험자산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높고 인플레이션 및 코로나19 확산 지속 등 여러 악재가 산적해 있어서다.

 

국내외 증시 모두 최근 1년 변동성 및 90일 베타와 같은 변동성 관련 팩터들이 부진한 성과를 기록하며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과도한 움직임을 회피하고자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미국의 주요 물가지표 발표 그리고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재확산 심화로 불확실성은 상존하지만,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은 점차 소화를 하며 지난 주 주요 성장 스타일의 되돌림격 움직임이 펼쳐질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월 FOMC 이후 미국 금리 상승 속도가 가팔라질 개연성도 존재한다. 이에 따라 할인율 압박으로 지수가 하락할 경우, 이를 주식 비중 확대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평가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2,950~3,100선을 제시한다”며 “종목으로는 반도체와 자동차, 은행 등 시가총액 상위 경기민감 대형주를 중심으로 추천한다"면서 "한국 주식시장 투자자들의 고민은 미국과의 디커플링 지속여부로 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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