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1.12.20 18:12 ㅣ 수정 : 2021.12.20 18:19
"ICT로 사회적 어려움 해소하는 혁신 스타트업의 동반자 되겠다"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카카오(공동대표 여민수·조수용)와 SK텔레콤(대표이사 유영상, 이하 SKT)이 손을 잡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스타트업(신생창업기업)을 위한 투자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카카오와 SKT는 20일 공동으로 출자한 ESG 펀드를 기반으로 ESG 분야 혁신 스타트업에 투자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양사는 지난 8월 ICT(정보통신기술) 업계 최초로 ESG 공동펀드를 조성했다. 펀드 규모는 각각 100억원씩 출자한 총 200억원 상당이다. 펀드 운용은 유티씨인베스트먼트(대표이사 김세연·박근용)에서 맡는다.
양사는 해당 펀드를 기반으로 환경, 사회적 약자, 교육격차 등 여러 사회문제가 발생하는 분야에서의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또 향후 스타트업에게 양사와의 사업 제휴 및 세계 시장 공동 진출 기회를 부여하고,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선순환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카카오와 SKT는 청각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소득개선에 기여하는 ‘코액터스’(대표 송민표), 시각장애인용 점자 콘텐츠를 제공하는 ‘센시’(대표 서인식), 유아동 대상 메타버스 기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마블러스’(대표 임세라) 등 3개 회사에 대해 펀드를 통해 총 30억원을 투자한다.
‘코액터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청각장애인이 운행하는 택시를 현행 20여대에서 100대까지 늘릴 예정이다. ‘센시’는 점자 콘텐츠를 빠르고 저렴한 가격에 보급하는데 투자금을 사용해 시각장애인의 교육 격차와 불평등을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마블러스’는 소득 격차에 따른 경제적 여건이나 지리적 장벽을 허물고 가상 공간에서 누구나 똑같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박용주 SKT ESG 담당은 “카카오와 함께 조성한 ESG 공동펀드는 ICT(정보통신기술)로 환경, 사회적 약자 등을 위한 사회적 어려움을 해소하는 혁신 스타트업의 동반자가 될 것”이라며 “ESG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해 사업 지원부터 투자 및 제휴·협력까지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배재현 카카오 CIO(최고투자책임자)는 “올해에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ESG 경영에 사력을 다했다”며 “ESG 펀드는 투자 측면의 ESG 활동의 일환으로 SKT와 함께 ESG 혁신 스타트업의 성장에 이바지하고, 이 기업들이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