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LG전자(대표 배두용)가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에서 6G 분야 연구개발(R&D) 성과 시연을 통해 기술 리더십을 선보인다.

LG전자는 오는 24일까지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2021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에 참가해 ‘첨단전략기술 특별존’에 전시공간을 마련한다고 22일 밝혔다.

2021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은 대한민국 과학의 현재와 미래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회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과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서 LG전자는 6G 무선 송수신에 관한 대표 연구 개발 성과들을 직접 선보이는데, 특히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한 전력 증폭기 소자를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해 기대를 모았다.

6G 테라헤르츠(THz)와 같은 초광대역은 주파수 도달거리가 길지 않기 때문에 안테나 송수신 과정에서 전력 손실이 크다. 그간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력 증폭기 개발이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혀왔다.

그런데 LG전자가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함께 개발한 전력 증폭기 소자를 활용해 지난 8월 독일 베를린에서 6G 테라헤르츠 대역 실외 100m 무선 데이터 송수신에 성공했다. 

이 밖에 LG전자는 세계적인 무선통신 테스트 계측 장비 제조사인 키사이트(Keysight Technologies Inc.)와 함께 채널 변화와 수신기 위치에 따라 빔 방향을 바꾸는 ‘가변 빔포밍(Adaptive beamforming)’ 기술도 선뵀다. 

동일한 주파수 대역으로 송수신이 동시에 가능한 ‘풀-듀플렉스’(FDR) 기술도 소개했다. LG전자는 6G 풀-듀플렉스 분야에서 기존 대비 2배의 주파수 전송 효율을 기록했으며, 내부 신호 간섭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기술력을 확보한 상태다. 

LG전자 김병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행사에서 6G 관련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개발 성과를 알려 세계적인 선도 기술력을 증명했다”며 “국내외 6G R&D 역량을 겸비한 연구기관, 업체들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늘려 세계적인 6G 기술 개발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6G 이동통신은 2025년쯤 표준화, 2029년쯤 상용화가 예측되고 있다. 기존 5G보다 한층 더 빠른 무선 전송속도와 저지연·고신뢰의 통신을 지원할 수 있다. 사람, 사물, 공간 등이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만물지능인터넷(AIoE)을 가능하게 할 수단으로 평가돼 세계적인 기업들이 앞다퉈 관심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