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년 넘게 진행된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과정 마무리에”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상상인증권은 23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인텔 낸드 인수는 기대해온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전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12월 20일 기대해왔던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위한 9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보도됐다”라며 “결정을 계속 미루었던 중국 당국으로부터 사업 인수를 승인받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장열 연구원은 “인텔 낸드사업 인수로 하이닉스 연결 매출이 5조이상 추가될 전망”이라며 “낸드 시장점유율도 기존 10% 초반에서 19%대로 증가하며 삼성전자 34%에 이어 키옥시아와 2위를 다투는 위치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동 인수는 2020년 10월 20일 영업양수 발표 공시이후 지속적으로 기대와 지연이 반복되어 왔다”라며 “그리고 최근 1개월 전부터 기대감이 어느 정도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따라서, 중국당국승인 뉴스는 크리스마스 선물이긴 하지만 주가가 이 뉴스만으로 추가 급등할 영향은 아닐 것”이라며 “8월 상반기 외국계 증권사의 섣부른 겨울이 온다는 주장으로 한때 9만원선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추락한 주가는 이후 35%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가상승이 원동력은 기대했던 반도체 가격 하락 안정화 및 수요측면의 긍정적 신호, 마이크론의 분기 가이던스 상승 등”이라며 “인텔 낸드 인수 뉴스까지 기대에 부합했다. 단기 차익실현 타이밍으로 활용하는 투자자가 발생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몇 가지 중장기 긍정적 기대 효과는 이제 가시성이 높아진 것이고 주가 하락 및 조정 시에도 주가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라며 “첫째 정확한 시점은 추후 파악되겠지만 2021년 하이닉스 전체매출 (컨센서스 43조원) 대비 10% 초반 수준의 추가 매출 발생”이라고 말했다.
그는 “둘째, 지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경영진이 제시한 낸드 경쟁력 자신감에 대한 중장기 근거 중 하나가 확인되는 것”이라며 “셋째, 10조에 이르는 인수대금으로 인해 재무상황 압박가능성이 오히려 수익성 위주 경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추후 현재 2022년 자기자본이익률(ROE) 14% 중반~15% 수준이 추가적으로 높아질 수준에 대한 구체적 가시성이 확보되면 주가 매수의 추가 상향 여지는 있다”라며 “다만, 인텔 낸드 양수의 실제 실적 반영 실행과정에서 1+1=2가 아닐 가능성과 경쟁사의 대응전략에 따른 변수를 감안, 현 시점에서는 현재 ROE 추산 기준으로만 적용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장비·소재 업체에 대한 영향은 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인수로 인해 기존 투자를 얼마나 보수적으로 계획 및 시행할 것인가에 따라 그 영향도가 다를 것”이라며 “물론, 중장기 적으로 SK하이닉스의 낸드 위상 증가는 낸드 투자의 증가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