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 정확도↑ 운영 비용↓… SK어스온, 석유개발·CCS에 AI 기술 더한다
[뉴스투데이=김태준 기자] SK어스온(대표 명성)이 국내 중소기업과 손잡고 석유개발 및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사업 분야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다.
SK어스온은 AI(인공지능) 솔루션 개발업체인 에너자이(대표 장한힘)와 이같은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SK어스온이 보유한 해외 석유개발 인프라와 해상 탐사·시추 역량에 에너자이의 AI 기술이 더해지면 자원 탐사 정확도는 높아지고 운영 비용은 줄이는 등 석유 개발 과정의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자이는 지난 2019년 설립된 신생 기업으로 ‘엣지(Edge) AI 기술’을 독자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별도 서버를 통한 대량의 데이터 전송 및 처리 과정 없이 석유 시추 장비와 같은 다양한 디바이스(장치) 자체에서 실시간으로 AI 기반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SK어스온은 이번 MOU로 기존 ‘클라우드 기반 AI 기술’의 한계점인 과도한 네트워크 의존성, 대량 데이터 분석에 따른 데이터 처리 시간 지연 및 높은 처리 비용 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어스온 관계자는 “향후 SK어스온의 핵심 친환경 사업인 CCS 사업에 AI 기술을 접목하면, 모니터링 과정에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이산화탄소 누출 등 이상 현상을 빠르게 감지해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어스온과 에너자이는 앞으로 각 사가 보유한 석유개발·AI/DT(디지털 전환) 기술을 교류하고 공동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검토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SK어스온 한영주 테크센터장은 “이번 협약은 SK어스온의 핵심 사업인 석유개발과 그린 사업인 CCS 사업에서의 AI기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마련됐다“며 “에너자이를 비롯해 더 많은 중소기업들과 상생해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을 통한 ESG가치 창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