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에픽게임즈 코리아(대표 박성철)의 3D 창작 플랫폼 ‘언리얼 엔진’(게임 제작에 사용되는 엔진의 한 종류)이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SF(공상과학) 스릴러 ‘고요의 바다’ 제작에 참여했다.

글로벌 게임 개발사이자 언리얼 엔진, 스토어 및 디지털 창작 생태계를 만드는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넷플릭스 시리즈 ‘고요의 바다’ 제작에 언리얼 엔진이 사용됐다고 27일 밝혔다.

제작에 참여한 VFX(시각효과) 전문 스튜디오 웨스트월드는 ‘고요의 바다’에 언리얼 엔진의 LED(발광 다이오드) 월(벽)을 기반으로 한 인카메라 VFX라는 버추얼 프로덕션을 도입했다. 인카메라 VFX는 실제 환경에서 촬영하는 것과 같이 카메라의 앵글에 따라 LED 월에 실시간으로 렌더링(3차원 컴퓨터 그래픽에서 화면에 그려지는 물체의 각 면에 색깔이나 효과를 넣어 입체감과 사실감을 주는 것)된 배경을 표시해 배우들의 연기와 가상 배경을 한 번에 촬영할 수 있는 언리얼 엔진만의 VFX 기술이다. 

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오징어 게임’과 ‘지옥’에 이어 또 한 번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을 최고의 기대작 ‘고요의 바다’를 만드는 데 언리얼 엔진이 활용됐다는 사실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웨스트월드를 비롯해 많은 국내 VFX 전문 스튜디오에서 제작에 언리얼 엔진을 도입해 그 결과물이 속속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K-드라마, K-영화 등의 콘텐츠가 장르의 한계를 벗어나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에픽게임즈 코리아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스트월드의 손승현 대표는 “언리얼 엔진의 LED 월 버추얼 프로덕션(언리얼 엔진을 통해 만든 화면을 LED 벽에 띄운 뒤 촬영하는 방식)을 통해 우주의 공간감을 실시간으로 촬영해 완성도와 효율성은 물론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창의성을 경험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언리얼 엔진의 혁신적인 리얼타임 기술에 대한 기대가 크고,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언리얼 엔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