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배당락을 하루 앞둔 코스피지수가 28일 오름세를 타고 있다. 상승폭은 제한적이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8만원선 주변서 하락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스닥은 0.99% 상승 중이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17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4.79포인트(0.16%) 뛴 3,004.3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7.22포인트(0.24%) 오른 3,006.77에 출발해 낙폭을 키우다가 반등에 나서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31억원과 1728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고, 개인은 2929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각각 0.98%와 1.38% 올랐고, 나스닥지수도 1.39% 상승했다.
뉴욕증시가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고 물류 대란까지 겹쳤지만 연말 쇼핑 시즌 매출이 17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부추겨 올랐다.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오미크론 확산으로 항공편이 대거 취소돼 여행과 항공 관련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유나이티드항공이 0.6% 떨어졌고, 아메리칸항공과 델타 항공의 주가도 각각 0.49%와 0.76% 하락했다. 애플은 2.30%, 마이크로소프트 2.32%, AMD 5.6%, 엔비디아 4.4% 등은 올랐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코로나19 오미크론 영향 속에서도 연말 쇼핑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며 “뉴욕증시는 지난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휴장했으며, S&P500지수는 지난 23일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이날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분석했다.
연기금은 올해 삼성전자를 10조원 이상 순매도하고 크래프톤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카카오페이 등을 사들였다. 연기금 매도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삼성전자 주가를 흔들고 있는 가운데, 장중 8만원선 저항을 지켜낼지 주목된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0.25% 내린 8만원에, SK하이닉스(000660) 0.40% 하락한 12만5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NAVER(0.39%)와 삼성바이오로직스(0.34%), 카카오(0.88%), 삼성SDI(0.62%), LG화학(0.16%), 셀트리온(1.72%), 카카오뱅크(0.51%) 등이 오르고 있지만 삼성전자우(-0.28%)와 현대차(-0.23%), 기아(0.47%) 등은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99포인트(0.99%) 상승한 1,021.35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32억원과 2338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3408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이치엘비(-0.61%)와 알테오젠(-1.26%) 외에 대부분이 오름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2.35%)와 에코프로비엠(4.41%), 펄어비스(2.52%), 엘앤에프(6.62%), 카카오게임즈(1.30%), 위메이드(2.27%), 셀트리온제약(1.93%), 씨젠(0.82%) 등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한국 증시는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 호조 소식에 힘입어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며 "개인들의 대주주 양도세 이벤트 마지막 날인 만큼 장 중반 이후 중형주와 소형주를 중심으로 개인들의 대주주 양도세 회피성 매도 물량이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이 과정에서 일시적인 주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지만, 특정 종목에 대한 펀더멘털과 이익 변화와 무관하게 수급상 주가 급락으로 인식하는 매수 주체도 등장할 수 있다”며 “미국발 호재에 힘입어 외국인의 수급 여건도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개인의 매도물량이 전체 증시에 미치는 하락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