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내년 전기료 5.6% 인상… 3조원 이상 비용절감”
연료비 연동제는 기준연료비 대비 실적연료비의 변동을 반영하는 제도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NH투자증권은 28일 한국전력에 대해 내년 2분기부터 단행될 전기요금 인상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일 한국전력은 내년 전기료를 올해 대비 킬로와트시(㎾h) 당 11.8원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현재 대비 5.6% 수준의 인상으로, 4인 가족 기준 월 평균 1950원의 부담이 늘어난다. 기준연료비는 내년 4월과 10월 2회에 나눠 9.8원/㎾h 인상한다. 기후환경요금도 2분기부터 ㎾h당 5.3원에서 7.3원으로 조정 적용된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기준 전기료는 5.6% 인상효과가 예상되며 관련 비용은 3조원 이상 절감될 것”이라며 “이번 전기요금 정상화는 한국전력의 밸류에이션 측면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재 연구원은 “연료비 연동제는 기준연료비 대비 실적연료비의 변동을 반영하는 제도로 이번 인상으로 내년 2분기부터 기준연료비아 실적연료비 사이 인상해야 하는 폭이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한다”라며 “지난해 12월 산정한 기준연료비에 따르면 내년 2분기 인상 폭은 KWH당 48원에서 38원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참고로 동절기 이후 전반적 국제 원자재 가격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에 기준연료비와 실적연료비 차이는 상당 부분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기후환경요금도 2분기부터 ㎾h당 5.3원에서 7.3원으로 조정 적용된다”라며 “기후환경요금은 소비자들에게 기후·환경비용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기 위해 분리 고지하는데, 이번 조정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 비용 1.4원/㎾h, 배출권거래제(ETS) 비용 0.3원/㎾h, 석탄발전 감축운전비용 0.3원/㎾h 인상이 반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후환경요금은 1년에 한번 인상되고, 2021년 발생한 RPS 비용 대부분 소급해 보전해줄 것”이라면서 “2021년 10월까지 석탄발전은 전년 동기대비 2.6% 감소해 발전했는데 LNG(액화천연가스)나 유류발전으로 대체된 상당 부분을 보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전기요금은 한국전력의 주요 실적 변수이기도 하지만 다방면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수단”이라며 “특히, 기후환경요금이 적극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것은 화석연료 중심의 한국전력이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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