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기관 매수세에 3,000선 회복…한전 등 전기株 강세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28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전일 붕괴됐던 3,000선을 회복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고, 개인은 같은 기간 순매도 기조를 유지했다.
이날 한국전력이 내년 전기료를 10%가량 인상할 것을 발표를 하면서 전기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69포인트(0.69%) 상승한 3,020.2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7.22포인트(0.24%) 오른 3,006.77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5190억원과 439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들이 1조원 이상의 매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1월 8일(1조339억원) 이후 처음이다. 개인은 1조9611억원어치를 시장에 내다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00원(0.12%) 상승하며 8만3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카카오페이(7.72%)와 셀트리온(5.88%), 크래프톤(2.55%), SK하이닉스(1.19%), NAVER(1.05%) 등 대부분 종목이 오름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 20위 종목 중 내림세를 기록한 종목은 기아(-0.35%) 하나뿐이다.
주목할 만한 종목은 한국전력(015760) 등 전기관련주의 상승세다.
한전은 최근 전력 생산에 필요한 원료가격이 상승하는 등의 이유로 영업난이 이어지자, 내년 4월과 10월 두 차례의 전기료 인상을 예고했다. 한전의 결정에 투자자들이 재무상태가 호전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관련주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 업종은 평균적으로 4.42% 상승했으며 대장주인 한국전력은 전일 대비 1050원(4.90%) 높은 2만2500원을 기록했다. 이외에 계열사인 한전기술(3,73%)과 한전KPS(2.49%), 한전산업(1.26%) 등도 강세를 보였다.
전기 원료 이외에 천연가스 대란 조짐도 보이며, 가스관련주인 한국가스공사(036460)가 1600원(4.21%) 뛴 3만9600원으로 마무리했다. 또 다른 가스주인 대성에너지(117580)는 1050원(12.34%) 급등한 9560원으로 장을 마쳤다.
그 밖에 IT(3.93%)와 통신(3.39%), 방송(3.16%), 판매업체(2.65%), 게임(2.55%) 등도 상승세였다.
해운사(-2.81%)와 식품(-1.55%), 항공화물(-1.32%), 가정용품(-0.97%), 생명과학(-0.69%) 등은 하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08포인트(1.59%) 높은 1,027.44로 장을 마감하며 6일 연속 우상향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개인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244억원과 3118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129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엘앤에프(8.60%)와 위메이드(6.98%), 펄어비스(6.79%), 천보(6.03%), 에코프로비엠(5.39%)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크게 상승했다.
시총 상위 20위 종목에서 하락한 곳은 에이치엘비(-0.46%) 한 종목뿐이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수소차 개발 중단 이슈가 생기며 2차전지주가 오르고 수소주가 내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며 “전기료와 가스비 인상 소식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이 강세 흐름을 보이는데,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 주식을 매도해서 마련한 현금으로 매수세가 들어오는 것으로 보인다“며 ”보통 이런 날 주식을 사게 되면 배당이 있어서 대부분 이익을 본다“고 분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과 같은 1,188.00원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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