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504)] 내년 취업시장 기지개 전망, 기업 11% 신입사원 채용 늘리겠다 응답

정승원 기자 입력 : 2021.12.29 09:33 ㅣ 수정 : 2021.12.29 09:33

코로나 취약업종 중심으로 채용늘리기 채비 나서, 기업 44%는 우수직원 선발위해 초임임금 이미 인상 혹은 인상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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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잔뜩 움추렸던 일본 취업시장이 내년에는 다소 기지개를 펼 전망이다. [출처=일러스트야]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의 대형 취업포털사이트 리크루트(リクルート)가 내년 취업시장과 관련하여 일본 기업 4519곳에 확인한 결과, 10.9%가 내년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늘리겠다고 답해 줄이겠다는 응답(3.9%)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의 같은 조사에서는 채용규모를 줄이겠다는 기업이 11.6%로 늘리겠다는 7.7%보다 많았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됨에 따라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채용의욕이 다시금 회복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세부업종을 보면 음식과 숙박업에서 채용규모를 늘리겠다는 응답이 줄이겠다는 응답을 14포인트 앞서면서 실적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가장 크게 드러냈고 매년 수요가 늘고 있는 IT업에서는 10.9포인트, 기계제조업에서는 10.6포인트만큼 채용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줄이겠다는 응답을 상회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종업원 5000명 이상의 대기업에서 21.4%가 채용규모를 늘리겠다고 답해 1000명 미만의 기업들(8.5%)보다 상대적으로 채용 의욕이 강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리크루트 측은 코로나에 유독 취약했던 업계들을 중심으로 채용 의욕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특히 올해 말까지 2년 여간 계속된 코로나와 실적악화로 채용 자체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던 기업들 다수가 내년에는 채용을 재개함에 따라 전체 채용규모는 올해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장은 새로운 변이종인 오미크론의 감염확대에 대한 우려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코로나로 받아온 충격에 비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는 게 일본 기업들의 주된 의견이자 기대사항이다.

 

한편 계속되는 인력난에 대응하기 위한 채용전략의 하나로 신입사원 초임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21.8%가 인상하는 방향으로 이미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고 22.7%는 향후 대응할 예정이라고 답해 일본 기업 두 곳 중 한 곳은 수월하게 직원을 뽑기 위해 급여를 인상할 계획인 것도 확인되었다.

 

업종별로는 노동 강도가 세거나 애초에 급여 자체가 높지 않았던 건설업과 소매업에서 각 52.4%, 52.9%의 높은 응답률을 보이며 인력부족에 대한 처우개선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이러한 기업들의 움직임을 내년 취준생들은 이미 감지한 것일까. 취업정보사이트 캐리타스가 대학 3년생에게 올해 11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내년 취업시장이 올해보다 편해질 것이라고 예상한 비율은 2명 중 1명에 해당하는 48.9%에 달했다. 올해 취준생들은 고작 6.3%만이 전년 대비 편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에 비해 낙관적 의견의 비중이 급증하며 2018년 수준을 회복했다.

 

여기에 더해 예비취준생의 대부분인 90.6%가 올해 11월까지 평균 8.6곳의 인턴쉽에 이미 참여하며 워밍업을 마친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내년 취업시장은 올해와는 또 다른 의미로 활발한 경쟁이 있을 것을 짐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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