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올해 마지막 코스피지수는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등락을 반복하며 3,000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2,970선까지 후퇴했다.
코스피는 30일 전 거래일보다 15.64포인트(-0.52%) 떨어진 2,977.6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46포인트(0.22%) 오른 2,999.75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9525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510억원과 2224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500원(-0.63%) 내린 7만8300원을 나타내며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현대모비스(-2.49%)와 LG화학(-2.07%), POSCO(-1.61%), 셀트리온(-1.49%), 기아(-1.44%) 등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 20개 종목 중 상승한 곳은 SK하이닉스(3.15%)와 삼성물산(2.59%), 삼성바이오로직스(1.46%) 세 곳뿐이다.
업종별로는 건강관리(2.51%)와 소프트웨어(2.48%), 컴퓨터(1.82%), 핸드셋(1.49%), 디스플레이(1.40%) 등이 강세였다.
해운사(-2.23%)와 화장품(-1.81%), 생명보험(-1.78%), 가구(-1.59%), 전자제품(-1.54%)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93포인트(0.58%) 높은 1,033.98를 기록하며 8거래일 연속 상승장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이 2218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890억원과 25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주목할 만한 종목은 안랩(053800)이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오른 것으로 나타나자 주가도 같이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27~28일 한국갤럽이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9.3%로 집계됐다. 과거 5% 내외를 기록했던 지지율이 두 배가량 치솟자, 테마주인 안랩도 1만7500원(21.50%)에서 9만8900원까지 폭등했다. 또 다른 관련주인 써니전자(004770)도 535원(12.97%) 상승한 4660원으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동진쎄미켐(005290)이 배터리 이슈로 6450원(14.48%) 급등했고, 이외에 LX세미콘(4.82%)과 펄어비스(2.29%), 카카오게임즈(1.56%), 스튜디오드래곤(1.45%) 등도 올랐다.
에스티팜(-2.45%)과 솔브레인(-2.14%), 셀트리온제약(-1.82%), 위메이드(-1.39%), CJ ENM(-0.57%) 등은 떨어졌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혼조세였다는 것과 어제 배당락의 영향을 받아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다”며 “연말에는 거래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뚜렷한 방향성은 없고, SK하이닉스 등 일부 종목의 모멘텀으로 움직이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연말에 횡보할 때가 1월효과를 기대하며 매수하기 괜찮은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0원(0.17%) 상승한 1,189.00원을 나타냈다.
31일 한국 증시는 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