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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불확실성 축소...주가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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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분 기자
입력 : 2021.12.31 08:33 ㅣ 수정 : 2021.12.31 08:33

공정위, 조건부 승인에 투자자 관심 급증...승인설에 투자심리 작용, 관련주 수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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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따른 공정위 조건부 승인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증권가는 31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따른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조건부 승인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합병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가 될 공정위 승인에 따른 불확실성 축소로 국내 증시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다만 결합 승인의 조건이 양사 손익에 미칠 영향이 아직 명확하지 않고, 앞으로 7개국 해외 정부의 승인절차도 남아있어 불확실성이 완전 해소된 것은 아니다.

 

그동안 인수와 관련해 부정적 요소들이 있었지만,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대한항공 주가에 더는 악재가 아니란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조성욱 공정위원장이 양사 합병에 관해 "경쟁 제한성이 있어서 일정한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게 심사관들의 의견"이라고 언급하자 대한항공의 주가는 5.97%까지 급락했다.

 

최근 공정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운수권(다른 나라 공항에서 운항할 수 있는 권리)재배분과 슬롯(항공사가 공항에서 특정 시간대에 운항할 수 있도록 배정된 시간)을 반납하는 조건으로 기업결합을 잠정 승인했다.

 

공정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결합 심사보고서를 기업 측에 보내고, 내년 2월 전원 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운수권 재배분은 항공 자유화가 이뤄지지 않은 노선에서만 의미가 있어 다수의 유럽과 중국, 일부 동남아 및 일본 노선이 이에 해당한다. 

 

이중에서 중국과 동남아, 일본 노선은 국내 경쟁 항공사들의 반사 수혜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올해 하반기 대한항공 주가는 2만원대 흐름을 유지하며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는 공정위가 지난 6월 말까지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심사를 마무리하겠다고 했지만 독과점을 우려해 승인을 계속 미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대한항공의 화물 특수로 어닝서프라이즈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이 더해져 목표주가 4만3000원, 투자의견 '매수' 유지가 나왔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4분기 영업이익을 6600억원으로 추정했다”며 “이는 시장 전망치를 50% 이상 상회하는 수치로 화물운수의 공급 부족과 성수기를 맞은 항공 화물 수요 증가로 화물 운임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마지노선이 10월 말이란 기한을 넘기자, 지난 11월 29일은 1만6400원까지 급락했다가 이번 공정위 승인에 다시 반등했다. 

 

외국인과 기관 자금이 몰리면서 대한항공(003490)은 지난 30일 3.28% 상승한 2만9950원에, 아시아나항공(020560)도 4.09% 올라 2만원에 장을 마쳤다.

 

수혜가 예상되는 각 관계사인 진에어(272450)는 5.31%, 에어부산(298690) 3.64%, 아시아나IDT(267850)도 3.35% 주가가 뛰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불확실성 축소 국면에 들어섰다”며 “합병 조건은 주로 영업을 제한하는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이나, 이는 이미 언론 보도를 통해 시장에 많이 알려진 것이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공정위 승인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는 초호황을 누리는 화물 사업과 국제선 여객기 운항이 본격 재가동 될 경우 해외여행 대기수요 및 인수에 따른 연결 영업이익 증가 효과 등이 폭발적일 것으로 보여 내년은 긍정적 요소들로 투자들이 주목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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