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3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중국 시안(西安) 봉쇄로 올해 초 메모리 반도체 수급이 예상보다 양호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6% 늘어난 12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인 4조2000억원을 예상한다”라며 “전년 동기대비로는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338% 증가하는 셈”이라고 밝혔다.
이승우 연구원은 “D램, 낸드 빗그로스는 6%, 15%로 추정하고, 평균판매가격(ASP)은 각각 -5%, -4%를 예상한다”라며 “4분기 원달러 평균은 1183원으로 3분기 대비 26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D램 현물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로 인해 중국 시안이 봉쇄되면서 1분기 메모리 시장에 변수가 생겼다”라며 “시안에는 삼성전자 낸드 팹과 마이크론의 D램 후공정 팹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2월 이후 시안의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늘어가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 시안을 통과하는 고속도로가 전면 차단되고 주민들의 외출이 금지되는 등 도시가 봉쇄된 상황”이라며 “이런 가운데 주변 지역으로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고, 한 달 후 춘절 대이동까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조기에 봉쇄가 완화되기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시안의 봉쇄는 메모리 수급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는 의미가 되며, 결과적으로 1분기 메모리 가격 변수 가정을 높이는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존의 기본 가정은 주요국들의 집단면역 형성으로 인류가 코로나에서 점차 벗어날 것이라는 데 방점을 찍고 있었다”라며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 이후 집단면역을 통한 코로나 종식이 힘든 것 아니냐는 의심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어쩌면 올해도 파이(π) 로(ρ), 시그마(σ) 등 새로운 변이가 계속 출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