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올해 첫 거래일인 3일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지수는 장 초반 연초효과로 3,01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이후 강보합세로 전환돼 2,980선 안착에 머물렀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1.12포인트(0.37%) 상승한 2,988.7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0.67포인트(0.6%) 높은 2,998.32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229억원과 2664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8159억원어치를 시장에 내다 팔았다.
코스피 시가 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300원(0.38%) 오르며 7만8600원을 나타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SK이노베이션(3.98%)과 POSCO(2.00%), 카카오(1.78%), 신한지주(1.22%), LG전자(1.09%) 등이 상승했다.
상위 20위 종목 중 하락한 종목은 SK하이닉스(-1.91%)와 삼성물산(-1.26%), 삼성SDI(-0.76%), NAVER(-0.66%) 등 4개였다.
업종별로는 우주항공(3.03%)과 레저(2.47%), 항공화물(2.23%), 석유(2.21%), 교육(2.14%) 등이 올랐다.
전문소매(-2.57%)와 전기제품(-1.82%), 건축자재(-1.15%), 사무용전자제품(-0.76%), 무선통신(-0.70%) 등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85포인트(0.37%) 뛴 1,037.83에 장을 마감하며 9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960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34억원과 171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장에서 주요 화두로 떠오른 종목은 오스템임플란트(048260)이었다.
이날 오스템임플란트의 자금관리직원이 회사 자산의 91.81%에 달하는 액수인 1880억원을 횡령해 동진쎄미켐(005290)의 주식을 대량매수한 것으로 알려지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현재 거래가 정지된 상태이고, 횡령 사건에 연루된 동진쎄미켐은 4300원(-8.43%) 급락한 4만6700원에서 장을 마쳤다.
이외에도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엘앤에프(-6.25%)와 천보(-4.91%), 에코프로비엠(-4.15%), 펄어비스(-3.11%), 알테오젠(-1.45%) 등이 약세였다.
에이치엘비(4.31%)와 스튜디오드래곤(3.85%), 위메이드(3.37%), 카카오게임즈(2.20%), 씨젠(0.82%) 등은 강세였다.
업계는 시장에 대해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초효과의 기대감과 불확실성으로 인한 우려가 상충하는 상황”이라며 “지난해에는 연말까지 수급적인 요인이 있었다는 분석도 있었지만, 장이 평탄하게 움직였다는 사실이 곧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현재 시장에는 호재보다는 악재가 조금 더 많은 것 같고, 시장 전반보다는 개별 종목을 노리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며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당분간은 수급을 무조건 따라가며 매수하기는 조금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시장이 그렇게 호재가 많은 장도 아닐뿐더러, 2년간 랠리를 이어왔으니 기대감이 조금 줄어서 지표에 나타나는 것 같다“며 ”개별 종목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기업공개를 하면서 2차전지 관련주가 리밸런싱을 하며 하락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헬스케어와 자동차 관련주“라며 ”특히 백신 관련주가 아닌 제약·바이오주에서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임상이 재개되면서 반등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0원(0.13%) 오른 1,192.00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