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포스트 코로나’와 ‘아시아나항공 인수’ 강조
[뉴스투데이=김태준 기자] “올해는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과 함께 대한항공이 글로벌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로 나아가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
조원태(46, 사진) 한진그룹 회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시대) 대비’와 ‘아시아나항공 인수’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는 한 해가 되자며 임직원을 독려했다.
조 회장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소비자들에게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다는 신뢰감을 심어주지 못한다면 힘겹게 열린 하늘길이 외면당할 지도 모른다”면서 “소비자가 무엇을 기대하고 원하는지 원점에서 다시 생각하고 한 발 앞서 소비자를 맞이할 준비가 필요하다”며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이 갖는 원칙과 의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회장은 “단순히 두 항공사를 합치는 것이 아닌 대한민국 항공업계를 재편하고 항공역사를 새로 쓰는 시대적 과업인만큼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조 회장은 “열린 마음으로 우려의 목소리에도 세심히 귀를 기울여 물리적 결합을 넘어 하나된 문화를 키워낼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두 회사가 하나로 합쳐지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새로운 가족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차근차근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덧붙여 조 회장은 “창사 이래 가장 힘들고 추웠던 겨울을 함께 의지하며 이겨낸 임직원들과 그 열매를 만나게 될 날을 고대하고 있다”며 “곧 만나게 될 통합항공사는 글로벌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리더 모습에 전혀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