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4일 한화생명에 대해 지난해 4분기 보수적인 준비금 적립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추정치 하향으로 2021년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99.5%로 예상되나, 주당배당금(DPS) 증가율은 기존 추정치 133.3% 보다 상향한 233.3%로 조정하는데, 이는 지난해와 달리 감독당국의 배당 가이드라인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기에 과거 평균 배당성향 수준으로 가정을 변경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홍재 연구원은 “변액옵션 등 준비금 추정치 변경에 따라 4분기 추정 손이익을 전분기 대비 62.3% 줄어든 388억원으로 하향하며, 컨센서스를 -8% 하회할 전망”이라며 “연간 별도기준 손이익은 전년대비 99.5% 증가한 3928억원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보험이익 추정치 2087억원은 연말 청구 증가와 보수적인 IBNR(미보고발생손해액) 적립에 따라 사차마진이 전년대비 -26.3% 둔화, 자회사형 GA(법인보험대리점) 분사에 따른 유지비 감소로 비차마진은 전년대비 25.1%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는 데 기인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차 및 기타손익은 매각이익 감소, 시작 금리 상승에 따른 환입에도 해약률 가정 변경 등의 영향으로 변액보증준비금이 1500억원 적립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21년 말 책임준비금적정성평가(LAT)에서 장기선도금리(LTFR)는 기존 5.20%보다 -30bp 하향된 4.90%가 적용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LAT 제도 강화 스케줄에 따라 신뢰수준이 P(55)에서 P(60)으로 변경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화생명의 LAT 전체 할인율 민감도가 10bp당 약 1조원인데, 이중 순수 LTFR 민감도는 1조원보다 크게 낮을 것으로 추정되며, 6월 말 대비 연말 장기채 금리가 +10bp 이상 상승했기 때문에 6조3000억원의 잉여액이 급격히 결손으로 돌아설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중장기적으로 LTFR이 4.50%까지 하향 되며 한화생명을 비롯한 생보사들의 부담이 가중될 여지가 있지만, 지금까지 관측 금리 변동에 LTFR 조정이 상당 수준 후행했던 점을 생각했을 때 당장에 우려가 확대될 필요는 없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