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ES 2022, 국내 IT업종 주가에 불씨 될까
CES, IT산업 관심 집중...1월 효과 첫 기대감 급증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세계 최대 IT·전자 박람회인 'CES 2022' 개막을 하루 앞두고 IT산업과 해당 주가 방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 주식시장이 부진하면서 올해 1월, 반발적 주가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는 점과 연초의 낙관론이 주가에 투영되는 'CES 2022' 효과를 톡톡히 거둘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CES 2022'는 1월 효과에 대한 첫 기대감 속 2년 만에 라스베이거스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 돼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IT에 대한 신기술을 보여줄 수 있어서다.
다만 새 변이 오미크론의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은 데다가 프랑스 남부에서 새로 확인된 또 다른 변이 이슈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일 수 있다.
여기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자 행사에 참가하는 기업 규모 수는 이전 대비 절반가량 줄었고 구글과 애플,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빠진 상황인 점도 흥행면에서 변수다.
하지만 증권가는 5일 CES 2022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은 크게 늘어 국내 증시에서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CES 2022는 최근 주식시장에서 이미 관심을 받는 분야나 테마의 추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다”며 “국내외 시장에서 관심이 커진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등의 테마는 CES 2022에서의 상용화 가능성이나 기술개발 상황을 토대로 중장기적 성장 기대감이 커지는 건 사실이다”고 언급했다.
CES에서 IT 등의 업종에서 호재로 작용해 수혜를 거둘 기업들이 늘어 한국 증시에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행사는 미국 대형 IT 기업들이 코로나로 일부 참석 불가 의사를 밝혀 이벤트성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다"며 "증시는 2022년 리스크로 꼽힌 급등한 장기물과 이익모멘텀에 연동될 수 있어 당장은 5일(현지시간) 미 12월 연방준비제도 의사록과 7일 삼성전자 잠정실적발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 1월 효과 첫 기대감 CES...주목할 트렌드로 스마트홈·미래모빌리티·NET 등 제시
CES는 세계 최대 국제전자제품박람회로 CTA(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미국 소비자 기술협회)가 주관하는 미국 최대 규모의 ICT 융합 전시회다.
글로벌 유수 기업부터 벤처까지의 테크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기조연설을 통해 테크 산업의 비전과 화두를 제시한다.
이번 행사는 오는 1월 5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3일간 치러진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최초 온라인으로 개최했지만, 올해는 철저한 방역 수칙 아래 오프라인 행사로 복귀한다.
지속적인 코로나19 상황 탓에 행사 규모는 이전(4500여개)보다 절반가량 축소됐으나, 국내 502개 업체를 포함해 총 160개국에서 2200여개 업체들이 참가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엄격한 코로나19 격리 조치로 드론(무인기) 업체 DJI를 포함해 중국 업체들이 대거 불참했고, 이스라엘 기업들도 미국 여행이 금지돼 참가하진 못했다.
차세대 모빌리티와 로봇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차, 현대중공업, LG전자 등 대기업들과 딥브레인AI, 두산, 한컴그룹, 현대모비스 등이 참석 예정이다.
코앞으로 다가온 CES 2022는 그동안 주요 영역이던 사물인터넷(IoT)과 가전, 모빌리티 외에도 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 식품기술(푸드테크), 우주 기술 등 새로운 영역을 추가했다.
CES를 주관하는 CTA는 올해 주목해야 할 트렌드로 스마트홈과 디지털 헬스케어, 푸드테크, 미래모빌리티, NFT를 제시했다.
CES는 당초 오는 8일 폐막 예정이었지만 마찬가지인 코로나19로 예정보다 하루 앞당긴 오는 7일 폐막한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개최 직전 오미크론 변이의 글로벌 확산세로 불참 기업이 늘어나고 있으나 작년과 유사하게 온라인 행사도 운영한다”며 “CES 2022의 핵심 키워드는 스마트 홈, AI, 연결기술,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꼽는다”고 말했다.
■ 눈여겨볼 주요 기업 행보...삼성전자 기조연설 통해 ‘삼성의 철학’ 제시
국내 주요 참가기업은 삼성전자와 삼성SDS, 현대차, 현대모비스, SK그룹,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두산, 현대중공업, 코웨이, 서울반도체 등이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삼성전자는 개막식 기조연설을 맡았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미래를 위한 동행’이란 주제로 가전과 모바일을 아우르는 ‘연결’을 통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 및 삼성의 철학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CES 2022에서 TV 신제품과 라이프스타일 가전, 갤럭시 S21 팬에디션(FE) 등의 신제품을 선보인다.
LG전자는 온라인 위주로 참여해 인기몰이 중인 메타버스의 필수 기술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접목한 전시관을 꾸린다.
LG디스플레이가 전 세계에 단독 공급하는 대형 투명 OLED를 활용한 일상 공간도 공개한다.
SK그룹은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하이닉스, SK에코플랜트 등 6개사가 '넷제로(Net-Zero) 이행을 향한 여정과 동행'을 주제로 합동 부스를 준비한다.
친환경 기업의 선두로 꼽히는 SK그룹은 '탄소 중립'을 주요 주제로 제시해 신재생에너지와 배터리,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친환경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전기차 공개에 집중하는 다른 완성차 업체들과 차별화되는 행보로 보이며, 정의선 회장이 직접 참석해 로보틱스 기술의 비전을 소개한다.
현대중공업은 선박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가 자율운항기술을 선보이는 등 그룹이 사활을 걸고 있는 해양수소 밸류체인에 대해서도 발표할 예정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ES 2022가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만큼 1월 효과와 맞물려 IT 분야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자동차, XR, 로봇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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