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는 5일 새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 우려와 기관의 순매도로 이어져 2,960선까지 내려 앉았다. 코스닥 역시 1.32% 하락 중이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19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7.89포인트(0.02%) 내려간 2,961.35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5.19포인트(0.17%) 내린 2,984.05에서 출발해 약세 흐름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165억원과 4104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고, 기관은 5410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9%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06%와 1.33% 하락했다.
지난밤 사이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코로나19 확산세와 국채금리 상승,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정례회의 등을 주시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해 미국의 하루 신규확진자가 사상 처음 100만명을 넘어섰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1.68%까지 올라서며 지난해 11월 기록한 1.6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포드는 전기 픽업트럭 F-150 모델의 생산을 내년 중반까지 연 15만대 늘린다는 소식에 6.71% 급등했고, 금리 상승 속 금융주는 강세를 이어갔다. 이 외에 애플 1.27%, 테슬라 4.18%, 엔비디아 2.76% 등은 주가가 내려갔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종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국채 금리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면서 혼조세를 보였다"며 "섹터에서는 에너지와 금융, 산업재, 소재, 필수소비재가 오르고 헬스케어, IT, 경기소비재, 부동산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파운드리와 폴더블폰 사업 기대감에 목표주가를 상향한다는 증권가 소식과 'SES 2022' 개막을 하루 앞둔 호재가 예상됨에도 주가는 부진한 모습이다. 이 역시 기관 매도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1.78% 내려간 7만7300원에, SK하이닉스(000660) 역시 2.72% 하락한 12만5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외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현대차(2.38%)와 LG화학(0.47%), 기아(3.35%) 외에 대부분 종목이 내림세다.
NAVER(-1.92%)와 삼성전자우(-0.98%), 삼성바이오로직스(-2.36%), 카카오(-3.14%), 삼성SDI(-1.69%), 카카오뱅크(-2.62%), 셀트리온(-2.83%) 등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64포인트(1.32%) 하락한 1,018.02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06억원과 874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2244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 에이치엘비(0.70%)는 오르고 있지만 에코프로비엠(-1.81%)과 셀트리온헬스케어(-2.53%), 셀트리온제약(-2.81%), 카카오게임즈(-2.99%), 펄어비스(-2.38%), 위메이드(-5.61%), 엘엔에프(-3.52%) 등 대부분은 하락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시장금리 상승 및 달러화 강세 등 약세 압력이 우위에 있을 전망이나 경기 회복 기대감과 미국발 공급난 완화가 지수에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또한 미국 성장주들이 급락을 맞았던 만큼 국내 증시에서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위축될 전망이다"며 "다만 미국 성장주들은 고점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이 컸던 반면 국내 성장주들의 고점 부담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