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차강판은 원재료 약세 국면에서는 수익성 방어 역할”
차입금 감소에 따른 금융비용 감소, 주주환원정책 확대도 기대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5일 현대제철에 대해 최근 현대차/기아에 납품하는 차강판을 톤(t)당 12만원 인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월 현대차 및 기아향 내수 공급분 차강판 가격을 톤당 12만원 인상한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해당 인상분은 8월 공급분부터 소급 적용한 것으로 알려져, 차강판 가격 인상에 힘입어 판재류는 원가 부담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스프레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봉형강류 역시 판매가격 상승이 예상되나 원재료(철스크랩) 투입원가가 상대적으로 크게 오르며 스프레드는 전분기 대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판매량은 500만톤을 상회하며 전분기 대비 단위당 고정비가 감소하며 영업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현수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419% 늘어난 8410억원으로 추정된다”라며 “3개의 자회사 설립에 따른 인건비 상승 요인이 영업이익에 부담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2021년 계열사향 내수 공급분 차강판 가격은 상반기 톤당 5만원하반기 톤당 12만원을 올려 연간 기준 톤당 17만원을 인상했다”라며 “타 판재류 품목인 열연 및 후판의 2021년 판매단가 인상 폭과 비교한다면 상대적으로 작은 수준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향후 원재료 가격 약세 국면에서는 오히려 수익성을 방어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열연 및 후판의 경우 원재료 가격 약세에 따른 판매가격 인하가 불가피하나 차강판 가격은 원재료 가격 움직임에 따른 가격 탄력도가 낮은 만큼 현 수준의 원재료 가격 또는 현대제철이 전망하는 원재료 가격 수준에서 가격 인하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언급했다.
그는 “뿐만 아니라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대수가 전년대비 증가할 경우 현대제철의 차강판 판매물량 역시 계열사향 및 비계열사향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현대제철은 지난 수년간 감소하는 영업이익 탓에 차입금 규모를 쉽사리 줄이지 못했다”라며 “그러나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가 크게 나타나며 차입금 역시 감소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지난해 3분기 별도기준 총 차입금 10조9000억원, 순차입금 8조7000억원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차입금 감소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금융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차입금 규모가 적정선까지 감소한 이후에는 ESG 강화 등의 일환으로 주주환원정책 확대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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