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는 5일 외국인 선물 매도와 기관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물 공세에 밀려 2,950선까지 내려섰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5.27포인트(-1.18%) 내린 2,953.97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12월 2일(2,945.27) 이후 한 달여 만에 최저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3081억원과 288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1조3430억원어치를 시장에 내다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300원(-1.65%) 하락한 7만7400원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POSCO(3.14%)와 LG화학(3.11%), 기아(2.87%), 현대차(1.67%), KB금융(0.35%) 등이 올랐다.
카카오페이(-6.51%)와 크래프톤(-6.08%), 셀트리온(-3.60%), 삼성바이오로직스(-3.04%), NAVER(-2.97%) 등은 내렸다.
이날 주목받은 업종은 보험이었다. 지난 밤사이 10년물 미국 국채의 금리가 급등하고, 한은이 금리 인상에 대해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등, 금리 상승 신호가 포착되며 보험주에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DB손해보험(005830)은 2300원(4.04%) 상승한 5만9300원에 장을 마쳤고, 이외에 현대해상(3.74%)과 한화생명(3.28%), 메리츠화재(3.23%) 등도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04포인트(-2.14%) 하락한 1,009.62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4908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444억원과 232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위메이드(-7.45%)와 동진쎄미켐(-5.66%), 엘앤에프(-4.43%), 아프리카TV(-4.26%), 셀트리온헬스케어(-3.41%) 등은 떨어졌다.
CJ ENM(0.57%)과 에스티팜(0.46%), 리노공업(0.25%) 등은 소폭 올랐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선물을 매도한 것이 하락세에 일조했다”며 “경기 회복과 물가 인상 등 두 가지 요인으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오르며 시장에 악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금리가 오르면서 보험주에는 호재로 작용해 관련 주가가 상승했다”며 “당분간은 선형 투자나 성장주는 약세가 예상되고, 투자 전략을 밸류 스타일로 변경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과 같은 1,196.5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