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는 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예고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여파로 2,940선까지 내려 앉았다. 코스닥 역시 1.69% 하락하며 '천스닥'이 무너진 상태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37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2.72포인트(0.43%) 내려간 2,941.25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8.57포인트(0.97%) 낮은 2,925.40에서 출발해 2,940선 안팎에서 등락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54억원과 288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고, 개인은 1104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7% 밀려났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94%와 3.34% 내려갔다.
지난밤 사이 뉴욕증시가 조기 금리인상 우려에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민간 고용 지표 등 경제 지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민간 부문 고용이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 정도로 개선된 가운데, FOMC 의사록마저 금리 인상이 빨라질 수 있음을 예고하면서 긴축 우려를 낳았다.
종목에서는 넷플릭스와 알파벳이 각각 4.00%와 4.59% 급락했다. 메타 플랫폼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3.67%와 3.84% 하락했으며 애플은 2.7% 떨어졌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민간 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에 FOMC 정례회의 의사록까지 매파적으로 나오면서 크게 하락했다"며 "FOMC 의사록 발표 이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단번에 1.7%를 돌파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파운드리와 폴더블폰 사업 기대감에 목표주가를 상향한다는 증권가 소식과 'SES 2022'에 참여하는 등 호재성 재료가 꾸준히 제기됐음에도 연일 주가는 부진한 모습이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0.26% 내려간 7만72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40% 오른 12만6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외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LG화학(0.75%)과 현대차(1.41%), 삼성SDI(1.08%), 기아(0.81%) 등이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우(-0.98%)와 삼성바이오로직스(-0.46%), NAVER(-2.54%), 카카오(-4/74%), 셀트리온(-2.13%) 등은 내림세를 향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05포인트(1.69%) 하락한 992.57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15억원과 960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163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 엘앤에프(0.71%)와 알테오젠(0.86%)은 오르고 있지만 에코프로비엠(-0.58%)과 셀트리온헬스케어(-1.31%), 셀트리온제약(-2.09%), 카카오게임즈(-10.53%), 펄어비스(-5.56%), 위메이드(-5.62%), 등은 대부분 내리막을 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연준의 긴축 강화 우려에 따른 미 증시 급락 충격과 원·달러 환율 상승 부담에 하락세가 예상된다"며 "지난해 배당락 후 금융투자를 중심으로한 배당차익거래 성격의 현물 매도세가 최근 증시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받은 점도 부담 요인이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다만 해당 물량의 청산은 상당 부분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연준의 긴축 강화 불안에도) 글로벌 공급난 완화 기대감이 상존하고, 국내 증시와 달리 고점 부담이 크지 않은 국내 증시 상황 등을 고려 시 전체적인 하락 압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