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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차세대 먹거리' 바나듐이온 배터리 활용해 ESS시장 공략
김태준 기자
입력 : 2022.01.06 15:30
ㅣ 수정 : 2022.01.06 15:30
발화 위험성 없는 바나듐이온 배터리 사업 본격화...EV, UAM, 재생에너지사업에도 진출
[뉴스투데이=김태준 기자] 화학업체 롯데케미칼(기초소재사업 대표 황진구)이 바나듐이온 배터리 제조업체 ‘스탠다드에너지’에 투자해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시장 공략에 나선다.
롯데케미칼은 6일 세계 최초로 바나듐이온 배터리를 개발한 스탠다드에너지 지분 약 15%(약 650억원 투자)를 확보해 2대주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이 투자한 스탠다드에너지는 KAIST와 미국 MIT 연구진이 2013년 설립한 배터리 전문 기업이다. 스탠다드에너지는 세계 최초로 바나듐이온 배터리를 개발한 연구·제조 업체이다.
롯데케미칼은 2011년부터 바나듐, 아연흐름전지 등 ESS용 2차전지 소재를 연구해왔으며 2019년부터 바나듐이온 배터리용 전해액 사업을 준비해왔다.
바나듐이온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물 기반 전해액을 사용해 발화 위험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제품이다. 높은 안정성과 뛰어난 내구성을 바탕으로 고효율·고출력이 가능해 'ESS의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ESS 배터리는 친환경 에너지의 변동성 큰 전력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ESS 수요는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롯데케미칼과 스탠다드에너지는 전략적 시너지 확대는 물론 롯데그룹과 롯데케미칼의 국내 외 거점망을 활용한 전기차(EV)충전소, UAM(도심항공교통), 재생에너지 활용 사업에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탄소중립(이산화탄소 배출 0)이 시대적 화두가 된 상황에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함께 이를 안전하게 저장해 사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며 “롯데케미칼은 탄소중립, 수소 사회 진입 등에 대비해 선진 기술 기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협력 관계를 구축해 글로벌 기술 경쟁 시대에 적극 대비할 것”이라고 했다.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두 회사가 ESS와 배터리 분야에서 기술 부문과 사업 영역 등을 협력 내용을 더 구체화하여 협력분야를 더욱 넓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2023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대산공장 내 전기차 배터리용 전해액 유기용매 '고순도 에틸렌 카보네이트(EC)'와 '디메틸 카보네이트(DMC)' 생산시설을 건설 중이다. 이를 통해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주요 4대 소재(양극/음극/분리막/전해액) 중 분리막 소재 사업을 2025년 10만톤, 2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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